방콕 아시안게임의 뼈아픈 경험 때문일까.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투구수 제한(65~95개)이 한국 대만보다 일본에 유리하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요미우리 신문 영자지인 는 27일(한국시간) 일본이 애당초 WBC 투구수 제한에 반대했지만 투구수 제한이 한국 대만보다 일본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대만과 한국이 일본만큼 투수진이 두텁지 못하다. 투구수 제한은 왕젠밍이나 박찬호 김병현이 일본 팀을 셧아웃시킬 가능성을 없앴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을 앞세운 한국과 세 차례 대결, 모두 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결승전에선 박찬호에게 7이닝 동안 4안타 1득점으로 묶이며 13-1 콜드게임패의 치욕을 맛봤다. 투구수 제한은 몇몇 에이스급 투수에 의존할 대만 한국보다 마운드가 튼튼한 일본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본은 이번 WBC에 마쓰이 이구치 등 메이저리거들의 불참으로 타선은 당초 예상보다 약해졌지만 마쓰자카(세이부) 우에하라(요미우리) 와타나베(롯데) 등 선발 요원에 후지타 야부타(이상 롯데) 이시이(야쿠르트) 오쓰카(텍사스) 등 좌우 균형을 갖춘 불펜 등 마운드는 이상적인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WBC 아시아 라운드 실무 협의를 위해 일본에 머물고 있는 짐 스몰 MLB 인터내셔널 아시아 담당 부사장도 편을 들었다. "대만의 왕젠밍은 일본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둘 수 있는 투수"라며 "투구수 제한은 마운드가 강한 팀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WBC는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 1라운드는 65개, 2라운드 80개, 준결승과 결승전은 95개의 투구수 제한을 두고 있다. 또 50개 이상 던진 투수는 무조건 4일을 쉬어야하고 30개를 던진 선수는 이튿날 등판할 수 없다. 투구수와 상관없이 이틀 연속 등판한 투수는 반드시 하루를 쉬어야한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우에하라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