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가와카미, "11승이 삭감 대상?"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27 09: 21

“11승이 삭감 대상이면 도대체 얼마나 해야 연봉이 오르는가”. “순위 경쟁에서 결정적인 상황인 8월 이후에는 1승 5패 밖에 거두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주니치 드래건즈 에이스 가와카미 겐신(31)과 구단이 벌이고 있는 설전이다. 가와카미는 지난 26일 나고야 시내 구단 사무소에서 가진 3번째 연봉협상에서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해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자신의 돈을 들여 참가하는 처지가 됐다. 일본에서는 재계약이 되지 않은 선수가 캠프에 참가하고 싶으면 자신이 경비를 부담해야 한다. 3차 협상에서도 구단은 처음부터 주장한 2000만 엔 삭감안에서 조금도 물러나지 않았다. 가와카미 역시 작년과 같은 2억 1000만 엔은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 가와카미는 팀에서는 유일하게 한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는 점을 동결의 가장 중요한 근거로 제시한다. 구단에서 7월 말까지 10승 3패, 방어율 2.73으로 호조를 보이다가 8월 이후 1승 5패로 주저 앉은 것이 삭감요인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리그 우승을 위해 한신 야쿠르트 등 강팀과 대결에 주로 선발로 나섰기 때문”이라고 반론을 폈다. 결과에 관계없이 팀을 위해 희생한 것은 평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니치는 가와카미와 두 번째 협상에서부터 연봉을 삭감하는 대신 올 시즌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안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가와카미는 이것도 거부하고 있다. 한 걸음 나아가 “2008년 4월 FA 자격을 얻게 되지만 주니치에 계속 남아 있고 싶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나에 대한 평가를 확실하게 받아놔야 한다”고 벼르는 상황이다. 가와카미는 2004년 자신의 데뷔 후 최고 성적인 17승(7패)을 거두며 센트럴리그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2005년에는 연봉이 전년도 1억 500만 엔에서 딱 두 배로 뛰어오른 2억 1000만 엔이 됐다. 엄청난 금액의 상승이었던 만큼 구단은 이번에는 삭감을 감수하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는 셈이다. 자비로 스프링 캠프에 들어가는 가와카미는 “앞으로 협상은 캠프에서 재개될 것이다. 불펜이나 라커룸 어디에서도 협상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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