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미국대표팀, '자체' 투구수 제한 두나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1.27 09: 32

막강 마운드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정상을 노리는 미국이 이번 대회서 자체적인 투구수 제한을 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벅 마르티네스 WBC 미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기자들과 가진 단체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은 상대 라인업을 제압할 만한 두터운 불펜을 가지고 있다"며 "단기전을 위해 만들어진 팀은 강점을 앞세워 밀어붙여야 한다. 또 구원 투수들이 스프링트레이닝에서 더 빨리 정상 컨디션에 이르는 경향이 있는 만큼 선발보다는 불펜 위주로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LA타임스는 미국이 멕시코-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과 차례로 맞붙을 1라운드에선 선발 투수의 투구수를 50~60개로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WBC 대회 규정(1라운드 65개, 2라운드 80개, 준결승 및 결승 95개 이하)를 밑도는 미국팀의 '자체 투구수 제한'은 1라운드 이후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로저 클레멘스와 돈트렐 윌리스, 앤디 페티트, 팀 허드슨, 로이 할러데이, C.C. 사바티아 등 메이저리그 각 팀들의 귀중한 자산인 선발 투수진을 각별하게 보호할 필요성 때문이다. 마르티네스 감독이 자랑한 대로 빌리 와그너와 채드 코르데로, 브래드 리지, 토드 존스, 조 네이선 등 특급 마무리들과 스캇 쉴즈, 마이크 팀린 등 정상급 셋업맨으로 구성될 불펜이 대신 부담을 떠안을 것으로 보인다. 투구수 제한은 메이저리그가 WBC를 고안해낼 때부터 염두에 뒀던 사안이다. 야구의 세계화라는 목적을 이루면서도 메이저리그의 최고 자산인 선수들을 부상 위험에 노출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깔려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맞대결이 유력한 결승전이 아니라면 미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다른 나라들보다 더 '엄격한' 투구수 제한을 둘 것으로 보인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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