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의 대결은 계속 되어야 한다'. 중동 전지훈련 중에 가진 2차례 유럽팀과의 맞대결에서 1승1무로 호성적을 거둔 축구대표팀이 이번에는 홍콩으로 장소를 바꿔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29일 오후 4시(한국시간) 홍콩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크로아티아를 상대하는 한국은 독일월드컵에서 프랑스(5위)와 스위스(36위)와 대전하게 돼 있어 간접 경험을 많이 할수록 좋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조별리그서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연파하며 16강에 오르기 전까지 5차례 월드컵에서 유럽을 10번 만나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7패나 당했을 정도로 유럽에 고전을 면치 못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 안방에서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국인 스웨덴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1승1무를 거두더니 집 밖에 나가서도 같은 성적을 올려 유럽에 대한 자신감을 쌓아 가고 있다. 비록 이번 전훈 멤버에서 유럽파가 빠져 대회 직전에는 팀을 새로 구성해야 하지만 베스트11에 속할 국내파와 일본파들은 유럽 선수들과 직접 일합(一合)을 겨룰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유럽과의 평가전은 소중하게 다가온다. 4개국이 토너먼트를 벌여 우승팀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첫날 한국-크로아티아, 홍콩-덴마크의 경기가 열린다. 덴마크는 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우크라이나, 터키에 밀려 아쉽게 고배를 들었지만 유로2004에서 8강에 오른 강호로 무난히 홍콩을 물리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은 크로아티아를 넘어야만 다시 덴마크와 맞불을 기회가 주어진다. 만일 패한다면 상대는 홍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상대 전적 11전 전승을 자랑하는 홍콩과의 대결은 의미없는 조우가 된다. 먼저 넘어야 할 상대 크로아티아는 한일월드컵에서는 멕시코 이탈리아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독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에서 스웨덴과 불가리아를 밀어내고 1위로 본선 티켓을 따낸 강팀이다. 크로아티아는 대회에 앞서 주축 선수 대부분을 데려오지 못해 100% 전력을 발휘하기 어렵게 됐지만 유럽 예선에서 팀 내 최다골(5골)을 뽑아낸 다리오 스르나(샤흐타르 도네츠크)가 출전할 예정이라 한국은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될 상대다. 칼스버그컵 이후 미국에서 가질 4차례 평가전은 북중미 국가들과 클럽팀과의 경기여서 한국은 유럽세와 한 차례 더 경기를 갖기 위해서 크로아티아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중동에서 시도했던 포백과 다양한 카드를 계속해서 실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주전 경쟁도 극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은 크로아티아를 제물로 유럽과의 대결에서 8연속 경기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2004년 6월 대구에서 열린 터키와의 평가전 이후 핀란드전(1-0승)까지 4승 3무로 선전을 펼치고 있어 이번 경기 승리로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지난해 11월 16일 한국과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