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르 미나야 뉴욕 메츠 단장의 첫 '작품'은 새미 소사(38)다. 1985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조국인 도미니카공화국 담당 아마추어 스카우트로 프런트에 데뷔한 미나야는 첫 해 계약금 3500달러에 17살짜리 소사를 발굴, 메이저리그에 데뷔시켰다.
능력을 인정 받아 1989년 라틴 아메리카를 총괄하는 스카우팅 코디네이터에 임명된 미나야는 1997년 뉴욕 메츠 부단장, 1998년 수석 부단장을 거쳐 지난 2000년 라틴계 출신으론 처음으로 몬트리올(현 워싱턴) 단장에 임명됐다.
2004년 겨울 메츠 단장에 부임한 미나야는 1년 새 메츠를 '라틴 드림팀'으로 변모시켰다. 지난해 FA 시장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푸에르토리코 출신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한 데 이어 이번 오프시즌에도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카를로스 델가도를 데려왔다. 선발 투수인 서재응과 크리스 벤슨을 내주고 받아온 듀애너 산체스, 호르헤 훌리오도 모두 중남미 출신 선수들이다.
미나야가 단장으로 부임할 당시 메츠의 40인 로스터에 중남미계 혈통의 선수는 8명뿐이었지만 1년만에 절반 가까운 18명으로 늘어났다.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은 그러나 미나야의 라틴 선수 '쇼핑'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는 서재응과 벤슨을 트레이드해 선발 로테이션 층이 얇아진 메츠가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뒤를 받칠 1,2선발급 투수를 올 시즌 내 영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미나야 단장의 공격적인 성향상 시즌 개막 전은 아니더라도 7월 31일 트레이드 마감일 이전엔 '한 건'을 터뜨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나야 단장은 몬트리올 단장이던 2002년에도 트레이드 마감일을 한 달 앞둔 6월 말에 클리프 리와 그래디 사이즈모어 등 4명을 클리블랜드에 내주고 바르톨로 콜론을 영입한 바 있다. 이 트레이드는 클리블랜드의 리빌딩에 결정적 기여를 했지만 원하면 터뜨리는 미나야의 성향을 잘 대변해 주는 사례였다.
미나야가 1,2선발급을 영입한다면 배리 지토(오클랜드)나 호세 콘트레라스(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둘 다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오클랜드나 화이트삭스가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할 경우 매물로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는 그렇더라도 메츠가 팀 내 최고 유망주인 레이스팅스 밀리지 등을 내놓는 출혈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나야 단장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콘트레라스는 쿠바 출신으로 역시 라틴계다. 지난해 후반기에만 11승 2패, 방어율 2.96을 기록한 뒤 포스트시즌도 3승 1패, 3.09로 호투해 양키스 시절 부진의 오명을 털었다. 콘트레라스와 함께 미나야 단장이 노리는 궁극의 목표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매니 라미레스(보스턴)다.
미나야 단장이 지난해 이루지 못한 라틴 왕국의 꿈을 올 시즌엔 완성할 수 있을까.
■ 메츠 40인 로스터 국적별 주요 선수
▲미국=톰 글래빈, 빌리 와그너, 데이빗 라이트, 클리프 플로이드
▲도미니카공화국=페드로 마르티네스, 호세 레예스
▲푸에르토리코=카를로스 델가도, 카를로스 벨트란, 라몬 카스트로, 후안 파디야, 듀애너 산체스
▲베네수엘라=빅토르 삼브라노, 호르헤 훌리오
▲일본=마쓰이 가즈오, 이리키 유사쿠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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