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50년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궈낸 '부자구단' 첼시. 하지만 '부자'라는 표현은 아직은 러시아의 부호인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에게만 해당되는 말인 것 같다. 첼시는 28일(한국시간) 2004-2005 시즌 수지는 1억 4000만 파운드(약 2400억 원) 적자였다고 발표했다. 그 전 시즌인 2003-2004 시즌의 8780만 파운드를 훨씬 상회하는 적자폭을 나타냈다. 이는 스포츠용품 메이커와 계약 해제와 '코카인 복용 파동'으로 방출한 아드리안 무투(현 유벤투스)와 후안 베론 등의 방출로 인한 것으로 첼시는 "이례적인 일시 지출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선수 영입과 관련된 이적료는 전 시즌 보다 42%가 감소된 1억 100만 파운드였고 연봉 지출은 6%가 줄어든 1억 890만 파운드로 나타났다. 첼시는 지난 2003년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구단을 인수해 천문학적인 금액을 퍼부어 주력 선수들을 영입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조세 무리뉴 감독을 사령탑으로 데려와 1955년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일궜다. 지난해 여름에는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둬 미셸 에시앙, 션 라이트-필립스, 아시에르 델 오르노 등 요소요소에 필요한 선수들만 영입, 올 시즌도 파죽지세로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첼시는 오는 2009-2010 시즌까지 적자를 해소한다는 목표를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명문이자 '부자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대조를 이룬다. 맨유는 지난 시즌 첼시 아스날에 이어 3위에 머물렀지만 4600만 파운드(약 797억 원)의 수익을 냈다. 순수익은 310만 파운드. TV 중계료 하락으로 수익이 크게 줄었지만 올 시즌은 낙관하고 있다. 올 시즌 '돈잔치'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선 토너먼트에 탈락했지만 맨유는 홈구장에 7000석이 추가돼 지난 시즌 보다 수익이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