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시즌 프로야구는 개막전부터 열기를 뿜을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25일 발표한 2006시즌 프로야구 일정표를 살펴보면 개막전부터 '라이벌 열전'으로 팬들의 흥미를 끌만하다. 올해 4월 8일 개막 4경기는 예년처럼 전년도 최종 순위를 기준으로 1-5위팀 2-6위팀 3-7위팀 4-8위팀의 대결로 대진을 편성했지만 묘하게도 모두 지난 시즌 라이벌 관계이거나 숙적간의 맞대결로 구성됐다. 일부러 이렇게 짠 것 아니냐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개막전 카드로서는 환상의 조합이라는 평가다. 4경기 중에서도 실질적인 개막전인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삼성과 동향의 라이벌 롯데의 대구경기가 가장 눈에 띈다. 특히 올해는 2001년 마산구장 삼성전서 폭력사태를 일으켰던 롯데 용병 호세가 복귀해 맞는 삼성과의 첫 대결이란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당시 호세의 폭력에 당했던 삼성 에이스 배영수가 개막전 선발로 나설 경우 둘간의 재대결이 볼만하다. 또 3년 연속 개막전 상대로 만난 인연이 있는 삼성과 롯데는 프로야구 창단 이후 줄곧 라이벌 관계였다.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삼성이 약간 앞섰지만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롯데가 승리하는 등 큰 경기에선 롯데가 나았다. 여기에 잠실구장의 '한 지붕 두 가족' 라이벌인 LG-두산의 개막전도 팬들의 발길을 끌어 모으기에 충분하다. 2002년 이후 성적에서는 두산이 한 발 앞서고 있으나 지난해 시즌 6위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LG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춰 개막전서 피할 수 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연고지 문제로 갈등을 일으키는 현대-SK간의 개막전이 열린다. 인천을 연고지로 했던 전현 구단간의 맞대결로 인천팬들의 눈길을 끈다. SK와 현대는 올해는 시즌 최종전에서도 맞대결을 벌여 '시즌 처음과 끝을 라이벌전'으로 장식한다. 또 한화-기아의 '호남선 시리즈'도 개막전 열기를 더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80년대 후반 '김응룡 대 김영덕' 사령탑 대결에 '선동렬-한희민'의 마운드 대결 등으로 한국시리즈 단골파트너였던 기아와 한화의 대전경기도 빼놓을 수 없는 개막전 라이벌전이다. 올 시즌 '관중몰이'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가 '개막전 라이벌 열전'으로 불을 붙이며 목표 달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두산과 LG의 라이벌전이 벌어진 지난해 잠실 구장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