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박지성, 설기현에 판정승 - 맨U 3-0 완승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1.30 02: 55

설 연휴의 '종합선물세트'인 '신형엔진'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과 '스나이퍼' 설기현(27.울버햄튼)간의 '태극전사 대결'은 박지성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박지성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몰리뉴 스티다움에서 열린 울버햄튼(2부)과의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4라운드(32강전) 원정경기에 부상을 털고 풀타임을 소화, 맨유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9일 버튼(5부)과의 대회 3라운드를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했던 박지성은 3일 아스날과의 정규리그 이후 27일만에 공식 경기에 출전했다. 오른쪽 미드필더로 복귀전을 치른 박지성은 오른쪽 윙백 '주장' 게리 네빌과 측면 공격을, 때로는 미드필드 중앙으로 침투해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박지성은 전반 4분을 시작으로 이날 맨유의 코너킥을 전담했고, 5분 뒤에는 크로스를 시도해 직접 코너킥을 얻어내기도 했다. 전반 20분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루이 사하의 노마크 슈팅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박지성은 한껏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후반전은 언제 부상을 당했냐는 듯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박지성은 후반 7분 센터라인 오른쪽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상대 오른쪽 골라인까지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달고 돌파했고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에 연결했다. 이어진 반 니스텔루이의 크로스는 키어런 리처드슨이 헤딩으로 자신의 이날 두 번째 득점이자 팀의 3번째 골로 연결되는 등 박지성은 득점에 간접적으로 기여했다. 2분 뒤에도 박지성은 상대 수비수의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 골지역 오른쪽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사하의 감각적인 슈팅을 이끌어 내는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냈다. 설기현 역시 박지성과 같은 포지션인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했지만 맨유의 왼쪽 수비수 네마냐 비디치에 막힌 데다 팀 동료와 호흡에 문제를 드러내 제대로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설기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콜린 캐머런과 교체, 그라운드를 떠나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우승컵에 목마른 맨유는 이날 반 니스텔루이와 사하를 최전방, 웨인 루니에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을 맡기는 등 주력 멤버를 총가동했다. 이에 맨유는 전반 5분 만에 왼쪽 미드필더로 나선 리처드슨이 사하의 왼쪽 크로스를 침착하게 땅볼 슛으로 성공시켜 앞서 나갔고 전반 종료 직전에는 사하가 추가골을 터뜨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맨유는 이로써 125년 전통의 FA컵에서 통산 12회 우승을 향한 진군을 계속했고 울버햄튼과의 대회 역대 전적에서도 4승2무2패로 우위를 보였다. 맨유는 추후 대진 일정에 따라 16강전을 갖는다. 이에 앞서 다음달 2일에는 블랙번과의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울버햄튼은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2위 맨유를 상대로 전력차를 드러냈다. 울버햄튼은 후반 22분 이날 데뷔전을 치른 토마스 프란코프스키의 위협적인 슈팅과 34분 리 네일러의 프리킥이 골문을 외면해 완패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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