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말리라고 했는데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는 예외인가 보다. 요미우리 하라 감독이 이승엽(30)과 조 딜론(31)에게 “확실하게 싸워서 이겨라”라며 둘의 경쟁을 공개적으로 부추기고 나섰다. 딜론은 29일 이승엽 보다 더 화려한 입단식을 치렀다. 요미우리 2군 구장이 있는 도쿄 인근 가와사키시 요미우리 랜드 야외극장에서 행해진 ‘GOGO 자이언츠’행사 중에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5500명의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하라 감독은 직접 딜론에게 등번호 5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혀주었다. 5번은 요미우리의 스타 기요하라(오릭스)가 방출 되기 전 달았던 번호다. 입단식을 마친 뒤 하라 감독은 “이승엽과 딜론 둘이 주전 1루수를 놓고 격렬한 경쟁을 펼칠 것이다. 딜론에게 확실하게 싸워 이겨보라고 했다. 물론 이 말은 이승엽에게도 똑같이 했다”라고 밝혔다. 하라 감독은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 출장자 명단을 짜는 것은 실력우선이다. 주전 경쟁을 치열하게 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향상되게 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하라 감독에게 선물할 카우보이 모자를 갖고 왔던 딜론은 입단식을 마친 뒤 곧바로 2군훈련장을 향했다. 실내구장에서 배팅머신을 이용해 1시간 정도 타격훈련을 했다. 이미 일본에 들어오기 전 주 5일의 일정으로 매일 200~300개 정도 타격을 했던 딜론은 이날 타격 중간중간 번트를 대기도 했다. “오늘은 타이밍을 잡기 위해 번트를 했다. 물론 경기 중 번트사인이 나면 그래도 따르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딜론의 타격을 지켜 본 곤도 수석코치는 “히로시마에서 뛰었던 그렉 라로카(현 야쿠르트)와 비슷한 타입이다. (기량이)확실하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편 이승엽은 30일 오후 도쿄에 들어간 뒤 31일 1루수 자리를 놓고 서바이벌 게임일 벌어지는 스프링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미야자키로 들어간다. 요미우리 입단식때 이승엽과 악수를 나누고 있는 하라 감독.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