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은 유난히 '미결 과제'들이 많다. 아직 시즌 개막까지는 꼬박 두달이 남아있지만 꼬인 문제들이 풀리지 않아 예년에 비해 진도가 더딘 것이 사실이다. FOX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구단별 미결 과제들을 짚으면서 알폰소 소리아노의 외야수 전환 문제를 첫번째로 꼽았다. 지난해 12월 초 텍사스에서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된 소리아노는 팀내 형편상 외야수로 전환해야할 상황이지만 "내 자리는 2루수"라며 버티고 있다. 소리아노의 고집은 말 그대로 고집에 불과하다. 30홈런-90타점이 보장된 방망이야 메이저리그 최강이지만 2루 수비는 더는 못 볼 지경이 됐다. 메이저리그 기록 전문회사 스태츠(STATS)에 따르면 소리아노는 최근 5년간 무려 105개의 실책을 범해 양 리그 2루수를 통틀어 단연 최다를 기록했다. 공동 2위인 제프 켄트(LA 다저스) 레이 더햄(샌프란시스코)의 52개보다 무려 두 배가 더 많은 압도적인 '1위'다. 지난해도 소리아노는 153경기에서 실책 21개를 범해 리키 윅스(밀워키)와 함께 메이저리그 2루수 중 최다 실책을 기록했다. 몬트리올 시절인 지난 1998년부터 워싱턴의 2루를 도맡아온 터줏대감 호세 비드로가 고질적인 무릎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도 수비 솜씨에선 소리아노보다 몇 수 위다. 워싱턴은 소리아노를 받고 텍사스에 브래드 윌커슨을 내준데다 지난해 시즌 중반 콜로라도에서 영입한 프레스턴 윌슨도 휴스턴으로 떠나 외야에 빈자리가 많다. 2루수로는 더는 메이저리거라고 불리기 힘든 소리아노 개인이나 워싱턴 팀 사정으로보나 외야수 전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워싱턴은 지난해 팀 실책 92개로 내셔널리그 16개팀중 12위의 안정된 수비를 했지만 비드로의 실책 5개를 빼고 소리아노의 21개를 보태면 단박에 리그 '상위권'으로 뛰어오르게 된다. FOX 스포츠는 이밖에 올 오프시즌 미결 과제로 ▲보스턴에서 트레이드를 요구한 매니 라미레스와 데이빗 웰스 의 거취 ▲로저 클레멘스의 은퇴 여부 ▲제프 백웰과 휴스턴의 강제 은퇴 논란 ▲애틀랜타의 마무리 투수 부재 ▲새미 소사와 벤지 몰리나, 제프 위버 등의 미계약 등을 꼽았다. 텍사스 시절 수비를 펼치던 소리아노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