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새 팀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훈련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좋은 활약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토네이도' 노모 히데오(38)가 지난 30일 아사히 신문사의 시상식에서 밝힌 심경이다. 노모는 이날 미·일 프로야구 통산 200승을 기념해 상을 받았으나 현재 적(籍)이 없는 처지다. 이미 "초청선수로라도 빅리그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노모이지만 올해엔 그마저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에도 탬파베이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 선발 자리를 따냈으나 전반기를 넘기지 못하고 퇴출된 바 있다. 이어 31일 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연봉 랭킹 뉴스가 실렸다. 이 신문은 기사에서 '올 해 최다 삭감선수는 기요하라 가즈히로(오릭스)와 에토 아키라(세이부)다. 기요하라는 3억 6000만 엔에서 2억 5000만 엔, 에토는 작년 대비 40% 삭감된 1억 1000만 엔에 재계약했다'고 전했다. 두 타자 모두 지난해까지 일본의 최고 명문이자 부자 구단인 요미우리 소속이었다. 그러나 기요하라는 '구태'의 상징처럼 찍혀 시즌 후 쫓겨나다시피 오릭스로 갔다. 기요하라의 퇴출은 이승엽이 '1루수로서' 요미우리에 올 수 있었던 한 가지 배경이기도 하다. 에토의 경우는 더 비참하다. 요미우리가 FA 마무리 토요다를 영입하고 보상선수 차원에서 세이부로 떠났기 때문이다. 노모 기요하라 에토는 1990년대 일본 프로야구의 '아이콘'과 같은 존재들이었다. 노모는 1990~94년 5년간 78승(46패)을 올렸다. 통산 139등판 가운데 80번이 완투경기였다. 트레이드 마크인 탈삼진은 1204개를 기록했다. 기요하라 역시 1986~1996년까지 세이부 황금시대의 주역이었다. 에토도 1990~1999년까지 히로시마의 4번타자였다. 그러나 지금은 갈 곳 없는 처지이거나 비싼 값에 모셔온 요미우리로부터 버림받은 실정이다. 그들의 스타성에 팬들은 여전히 열광하지만 어느덧 구단이 부담스러워 하는 선수로 전락한 것이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노모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