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FC 서울 3인방',독일행이 보인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1 11: 41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서 FC 서울 소속 선수들이 '상종가'를 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김동진(24)을 비롯 박주영(21)과 백지훈(21). 이미 대표팀에서는 '수원 삼성 3인방'이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우선 골키퍼 이운재(33)는 단 한 차례도 교체없이 골문을 지키고 있고 오른쪽 풀백 조원희(23) 역시 모두 선발로 출장하고 있다. 여기에 '진공 청소기' 김남일(29)은 처음으로 출전한 핀란드전에서 맹활약, "역시 김남일"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그러나 조원희를 제외하고는 이운재와 김남일 모두 2002 한일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로만 포진된 'FC 서울 3인방'은 '수원 3인방'과 차별성을 가진다. 우선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박주영은 이미 전지훈련에서 2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는 등 아드보카트 감독의 마음을 흡족하게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이 부임한 뒤 득점을 올리지 못해 노심초사했던 박주영은 지난달 21일 그리스전에서 이천수의 프리킥에 이은 헤딩골로 터뜨린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핀란드전에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원래 서울에서 중앙 공격수를 맡았지만 대표팀에서는 날개 공격수로 출전해 포지션에 적응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것도 차츰 나아지고 있다. 특히 핌 베어벡 코치는 대표팀 전지훈련 직전 내준 "수비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가하라"는 '숙제'를 박주영이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주영이 이미 떠올라있던 별이라면 백지훈은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새롭게 뜬 별이다. 지난달 18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전에서는 장학영에 이어 후반에 교체 투입된 것을 제외하고는 그리스 핀란드전에 이어 지난달 29일 크로아티아전까지 왼쪽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핀란드전이 끝난 뒤 아드보카트 감독은 백지훈에 대해 "실질적인 최우수선수(MVP)"라며 추켜 세웠고 홍콩 전지훈련장에 온 축구 관계자들도 "저렇게 열심히 뛰고 적극적으로 달려드는데 싫어할 감독이 어디 있겠느냐. 21살 밖에 되지 않은 어린 선수가 유럽에서 산전수전 겪은 덩치 큰 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두려움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다"며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진도 차츰 왼쪽 수비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알려가고 있는 중이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전 감독 밑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에 의해 왼쪽 풀백으로 내려간 김동진은 새롭게 바뀐 포백 수비에도 적응하고 있는 중. 여기에 오른쪽 새끼 발가락이 찢어지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크로아티아전 출전을 자청, 골까지 넣으며 정신력까지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한편 현 대표팀 내 서울 소속 선수 중 '패트리어트' 정조국(22)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어 김동진 박주영 백지훈 '3인방'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단 1분을 뛰더라도 행복하다"며 "아직 나이가 어리고 앞으로 축구할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이)동국이 형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해 다소 느긋한 입장을 밝혔다. '수원 3인방'과 '서울 3인방' 외에도 '울산 현대 3인방'도 과연 대표팀 내 '새로운 신진세력'으로 떠오를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크로아티아전에서 멋진 골을 넣은 이천수(25) 외에 김남일과 중원 미드필더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호(22)가 있고 수비수 유경렬(28)도 있다. 덴마크전을 통해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유경렬은 "수비만큼은 일류급"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홍콩=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나란히 계단을 내려오고 있는 박주영(오른쪽)과 백지훈. 왼쪽 앞에 김동진의 얼굴도 보인다.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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