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자와 '코리안 4인방'의 질긴 인연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1 18: 32

마이크 피아자(38)의 4번타자 겸 주전포수로서의 샌디에이고행은 박찬호(33)에게 그다지 달갑지 않은 소식으로 비쳐져 왔다. 포수로서 피아자의 송구 능력과 투수 리드가 썩 빼어나지 못해서다. 여기다 피아자의 방망이 역시 하락세가 완연하다. 그러나 '타자' 피아자는 박찬호에게 유독 강했다. 통산 16타수 7안타 2볼넷을 얻어내 타율이 3할 7푼 5리에 이른다. 이 중 2루타와 홈런도 1개씩 있고 타점도 4개를 올렸다. 결국 아군(LA 다저스 시절)일 때나 적이었을 때나 이래저래 박찬호와 궁합이 안 맞은 쪽이었다. 피아자는 박찬호 외에도 김병현 김선우(이상 콜로라도) 서재응(다저스) 등 한국인 빅리거 투수 4인방과 인연이 깊다. 김병현은 애리조나 시절이던 1999년 메츠 홈구장 셰이 스타디움에서 가진 빅리그 첫 등판에서 첫 세이브를 따냈는데 이 때 마지막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타자가 피아자였다. 이 때 자신감을 확실히 얻어서인지 김병현은 피아자를 상대로 통산 9타수 무안타 3삼진의 초강세를 이어오고 있다. 피아자는 타점도 없고 볼넷만 1개 얻은 게 전부다. 반면 김선우와 피아자의 관계는 악연에 가깝다. 7타수 2안타로 평범하지만 하필이면 지난 시즌 피날레 등판에서 피아자에게 메츠 고별 홈런을 맞았다. 이 홈런으로 피아자는 통산 397호를 기록, 역대 44위이자 현역 12위 홈런타자로 올라섰다. 이에 비해 서재응과 피아자는 그동안 배터리 호흡을 맞춰 온 사이였다. 이 때문에 상대 전적은 없다. 그러나 서재응 역시 다저스 시절의 박찬호와 유사하게 피아자의 직구 위주 리드 탓에 다소 고생했다. 공교롭게 둘 모두 시즌 후 메츠를 떠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로 옮겨 왔기에 이젠 적군으로 맞서는 상황이 자주 펼쳐질 듯하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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