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이집트 카이로에 들어가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첫 상대인 토고의 전력을 탐색하고 지난달 31일 홍콩으로 들어온 이영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토고에 대한 모든 것을 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1일 한국과 덴마크의 칼스버그컵 결승전이 열리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토고는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를 중심으로 이뤄진 팀인데 고작 120분밖에 뛰지 않아 토고의 진면목을 보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게다가 토고는 아직까지 조직력이 갖춰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토고의 진면목에서 다소 가까운 경기가 있었다면 카메룬전이었다. 카메룬전에서는 전술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카메룬과 대등했지만 후반부터 체력에 열세를 보이면서 수비가 무너졌다"며 "월드컵 예선전이나 평가전을 봤을 때는 강한 정신력과 기동력, 의욕이 넘치는 팀이었는데 아프리칸 네이션스컵에서는 그것이 실종됐다"고 전했다. 또 이 위원장은 "그러나 토고는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전환이 빠르고 역습이 뛰어났다"며 "아데바요르의 지구력과 스피드, 골키퍼를 제치는 능력 등은 탁월하고 스트라이커로서 가지고 있는 모든 기술을 갖고 있다. 역시 경계대상"이라고 말했다. 토고의 약점에 묻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토고 실점의 대부분은 공을 뺏긴 뒤 수비가 허둥지둥대다가 나온 것"이라며 "우리 대표팀이 중앙부터 압박하며 공을 뺏고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면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때 중앙부터 압박해 빠른 역습으로 이어지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술은 아주 잘 맞아 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이 위원장은 "철저한 대인 방어도 아닌데다가 지역 수비도 균형이 맞지 않아 측면 공격을 당하면 공간을 자주 내줬다"며 "측면에 의한 빠른 공격이라면 토고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표팀을 위해 선수들을 내준 프로 구단에게 감사한다"며 "포백 수비를 훌륭히 수행해주는 데다 체력까지 뛰어난 선수들이 대견하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가 빠른 것 같다"고 끝을 맺었다. 홍콩=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