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지면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홍콩 스타디움에서 1일 열린 덴마크와의 칼스버그컵 결승전에서 1-3으로 역전패 한 한국 축구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진 것은 아쉽지만 덴마크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누구나 항상 이기기를 바라고 원하지만 덴마크라는 체력적, 체격적으로 우수하고 강한 상대를 맞아 우리는 부담스러운 경기를 펼쳤다"며 "흥미로운 경기였고 져서 아쉽긴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월드컵에서 좀 더 강해지기 위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임 이후 최다 실점의 멍에를 써 수비진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느냐는 질문에 아드보카트 감독은 "수비는 단순히 수비진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적인 문제"라며 "우리가 2-0으로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치는 바람에 덴마크가 강해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아드보카트 감독은 "시스템에서도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크로아티아전과 동일하게 시스템을 취했고 당시에는 이겼고 만족하지 않았느냐"며 "이번 경기는 덴마크의 힘을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상대가 강한 힘을 바탕으로 나왔을 때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해야할지 알게 된 것은 큰 소득"이라고 밝혔다. 선수들도 이번 경기 결과에 대해 다소 불만족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수문장 이운재는 "경기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평가전이니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고 조재진은 "골을 넣었어도 팀이 졌으니 아무런 소용이 없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편 모르텐 올센 덴마크 감독은 기자회견이 시작되자마자 "기자들이 내게 집중하지 않고 회견장도 너무나 시끄럽다"며 나가버리는 촌극을 빚었다. 결국 기자회견장 바깥에서 '마지 못해' 인터뷰한 올센 감독은 "한국이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우리가 운이 좋았다"며 "한국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줬고 해외파가 합류하면 더욱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