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에게 하라 감독은 '제2의 김성근 코치'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2 09: 53

작년에는 김성근 코치, 올해는 하라 감독. 요미우리 이승엽(24)은 지난해 혹독한 스프링캠프를 보내야 했다. 일본 진출 2년째를 맞아 첫 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도 있었지만 김성근 코치의 영향도 컸다. 이승엽을 지도하기 위해 캠프에 합류한 김성근 코치가 1:1 지도는 물론 야간 개인훈련까지 시키면서 이승엽은 혹독한 스프링캠프를 보내야 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옮긴 올해 김성근 코치는 없다. 그래도 이승엽의 스프링캠프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바로 하라 감독 때문이다. 은 2일 하라 감독의 스케줄에는 시작만 있을 뿐 끝나는 시간이 없다고 보도했다. 캠프 첫 날인 지난 1일 공개된 훈련 스케줄에는 오전 9시 신사참배, 10시 훈련 시작, 오후 7시 야간연습 시작 등 3개의 일정에만 시간이 적혀 있었다. 나머지 훈련 메뉴에는 시작과 끝 시간이 표시되지 않았다. 무엇이든 하라 감독의 마음에 들 때까지 반복해서 한다는 방침 때문이었다. 훈련 강도도 만만치 않았다. 첫 날부터 스파이크를 신고 전력질주를 소화한 선수들은 오전 11시 30분이 넘어서 내야 수비훈련을 시작했다. 투수까지 포함된 번트 시프트, 투수견제 등 포메이션 훈련을 한 시간 넘게 소화 한 다음 12시 45분부터 점심시간에 들어갔다. 캠프 첫 날부터 수비 포메이션 훈련을 한 것은 요미우리로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후에는 투수는 불펜, 타자는 프리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전체 훈련은 일단 오후 4시 15분에 끝났지만 많은 선수들이 개인훈련에 들어갔다. 개인훈련은 야간으로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캠프 첫 날 훈련이 오후 2시에 끝났음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강행군이다. 실제로 하라 감독은 오후 8시 45분이 되어서야 숙소로 돌아갔다. 하라 감독은 앞서 1월 31일 전체 선수단에게 “피가 끓어 오르도록 열렬하게 훈련하자”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령탑이 이렇게 앞장서 선수들을 독려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승엽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도 없다. 더구나 하라 감독이 캠프 첫 날부터 투수진을 살펴보는 것을 미루고 이승엽의 타격훈련을 지켜 볼 정도로 관심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2월 19일 WBC 한국대표팀에 합류하기까지 이승엽은 꽤 많은 땀을 흘려야 할 것 같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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