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대표팀, 출발부터 '삐걱' 비상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2 15: 3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할 한국인 빅리거들 대부분이 대표팀 전지훈련 초반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19일부터 일본 후쿠오카돔에서 대표팀 전지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나 한국인 빅리거들이 소속팀의 스케줄 때문에 초반 합류가 힘들 전망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빅리거 측근들에 따르면 WBC 대표팀에 선발된 해외파 8명 중 19일 대표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훈련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는 극소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김선우와 김병현이 속해 있는 콜로라도 로키스가 26일에나 둘을 한국대표팀 훈련에 보내겠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박찬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서재응 최희섭(이상 LA 다저스) 등도 19일 대표팀 합동훈련 합류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박찬호도 소속팀 샌디에이고에서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먼저 참가한 뒤 WBC 출전을 허락받아야 할 처지이고 서재응도 15일 다저스 스프링캠프에 신고한 뒤 26일에나 한국대표팀 훈련에 참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희섭과 봉중근(신시내티 레즈)도 비슷한 상황. 결국 대표팀 30인 엔트리에 포함된 8명의 해외파 중 19일 후쿠오카 합동훈련에 정상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선수는 비교적 신분이 자유로운 구대성(뉴욕 메츠)와 일본파인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 정도로 보여진다. 구대성은 메츠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여하게돼 WBC 출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상황이다. 해외파 선수들이 정상적인 합동훈련 참가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비상이 걸린 한국야구위원회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 에이전트 등을 통해 19일 합류를 유도하고 있지만 소속팀의 허락없이는 해외파들도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한국대표팀의 후쿠오카 합동훈련은 출발부터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시작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KBO 관계자는 "현재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하고 있지만 만에 하나 소속팀에서 받아들이지 않으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현재로서는 해외파 중 19일에 합류가 안되는 선수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월 3일 사활이 걸려 있는 대만과의 WBC 개막전에 맞춰 훈련 스케줄을 짠 한국대표팀으로선 팀의 주축인 해외파 선수들이 훈련 초반 불참하게 되면 팀워크 및 전력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여겨진다. 해외파 선수들에게만 '특혜아닌 특혜'를 제공하게 됨에 따라 국내파 선수들과 위화감이 조성될 수도 있고 뒤늦게 손발을 맞춰야 하는 관계로 팀워크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해외파 선수들의 훈련 초기 불참 가능성이 한국대표팀에 뜻밖의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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