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 감독, NHK에 '분통'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3 09: 27

롯데 마린스 밸런타인 감독이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호주 지롱 캠프를 취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고 , 가 3일 보도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지난 2일 훈련 후 가진 기자회견을 마칠 무렵 갑자기 “하나 더 말할 것이 있다”며 “여기에 NHK가 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일본 최고 팀 캠프에 일본을 대표하는 방송국이 오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NHK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밸런타인 감독은 “롯데의 호주 캠프는 일본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많은 팬들이 직접 오지 못하는 만큼 미디어를 통해서라도 보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일본 유일의 공영방송이 오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외야에 걸려 있는 일본시리즈 챔피언 깃발을 가리키며 “저기에 깃발이 있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밸런타인 감독은 전날 숙소에서 NHK 위성 방송을 시청하다 의문이 들었다고 한다. 스포츠뉴스 시간에 다른 팀의 스프링캠프 소식들이 차례로 나왔지만 끝내 롯데 선수단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던 것. 다음 날 운동장에 나온 밸런타인 감독은 일본 기자들을 상대로 ‘역취재’에 들어갔고 NHK 기자가 현장에 없다는 것을 파악하게 됐다. 밸런타인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어로 “기요하라, 후루타, 노무라… 데시다네(뿐이었다)”라고 말했다. 밸런타인 감독의 NHK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워낙 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협조적인 감독이었기 때문. 평소에도 운동장에 들어서는 순간 카메라를 의식해 표정을 관리하고 가십거리를 만들어 내는 이가 바로 밸런타인 감독이다. 시즌 중에도 경기가 끝나고 나면 기자회견을 거르는 법이 절대 없다. 심지어 지난해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가 끝난 뒤 “인터뷰나 취재 일정이 잡힌다면 일본에 더 머물다 미국으로 돌아가도 괜찮다”고 말할 정도였다. 밸런타인 감독의 이 같은 비난에도 불구하고 NHK기자가 호주 캠프를 취재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에 의하면 현재 NHK는 12개 구단에 기자를 한 명씩 배치한 것이 아니고 한 기자가 여러 종목을 맡아야 되는 형편이라는 것. 롯데 담당기자의 경우 퍼시픽리그연맹과 스키를 함께 맡고 있다. 지금은 2월 10일 개막하는 토리노 동계올림픽 취재에 매달리느라 롯데 캠프에 갈 여유가 없다. NHK의 스포츠담당자는 “롯데의 스프링캠프 개시에 맞춰 취재를 할 순 없었지만 나중에라도 반드시 간다”고 밝혀 롯데가 가고시마로 이동한 2월 15일 이후에는 현지 취재가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울러 “롯데는 챔피언 팀이다. 물론 경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시즌은 중계방송 횟수를 늘리는 것도 구단과 협의하고 싶다”고 밸런타인 감독의 이해를 구했다. 지난해 NHK는 롯데 경기를 14회 중계방송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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