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한국인 빅리거 구대성(37) 영입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화는 지난 시즌 종료 후부터 투수진 강화의 일환으로 미국 무대에 있는 구대성(뉴욕 메츠)을 데려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일이 꼬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 정통한 한 에이전트는 "한화가 작년 가을 구대성이 방출 대기 조치됐을 때 소리 소문 없이 담판을 지었으면 쉽게 해결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한화의 영입설이 언론 등에 알려지면서 메츠 구단의 태도가 바뀌었다. 이제는 메츠 구단에 상당액의 트레이드 머니를 지불하지 않으면 영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에 따르면 한국에서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메츠 구단이 구대성의 2년짜리 취업 비자를 그대로 살려두고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남겨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조치들은 구대성을 내보내게 될 경우 상당액의 이적료를 받아낼 심산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게 이 에이전트의 설명이었다. 이미 구대성의 올해 비자를 메츠 구단이 그대로 살려놓은 상태라는 것이다. 결국 한화가 영입설을 섣불리 흘리는 바람에 구대성의 몸값만 올라갔다는 얘기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방출 대기됐을 때 발빠르게 움직였으면 트레이드 머니 없이 쉽게 잡을 수 있었지만 논-로스터 초청선수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하게 된 현재는 트레이드 머니가 따라붙게 된다는 것이다. 한화로서는 구대성이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서 메츠 구단에 눈에 띌 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방출되기를 기다리는 것이 최상이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그래야만 좀 덜 비싼 값에 구대성을 영입할 수 있다고. 구대성도 한화 복귀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으면서도 이같이 복잡해진 상황 때문에 선뜻 결론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현대 전훈캠프에서 합동훈련 중인 구대성은 하프 피칭에 나서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올 시즌 빅리거 재도전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메츠의 좌완 불펜요원인 구대성의 구위는 아직도 괜찮고 국내 프로무대서는 선발투수 기용도 가능하다고 한다. 구대성은 4년 전 일본 진출 때 한국야구위원회에 임의탈퇴선수로 공시돼 있어 언제든 한화 선수로 재등록이 가능하나 몸값이 예상 외로 높아진 올 시즌 과연 친정팀 한화로 복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메츠 구단에서는 최소한 70만 달러 정도의 이적료를 부를 것으로 예상돼 한화가 구대성을 영입하려면 10억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박선양 기자 su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화, '구대성 영입 전선'에 빨간불
OSEN
U05000176 기자
발행 2006.02.03 11: 25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