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 '누가 미국서 살아남을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3 12: 42

'기회의 땅이 될 것인가'. 중동(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과 홍콩을 돌면서 5경기를 치르는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 중인 축구대표팀이 3일(이하 한국시간) 해외 전지훈련의 마지막 장소인 미국 LA에 입성했다. 5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4차례 평가전을 치르는 대표팀은 LA에서 선수 테스트와 전술 실험 등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어 오는 22일 열리는 시리아와의 아시안컵 2차예선에는 41일간의 성과를 토대로 올 여름 독일에 갈 선수들이 대부분 출전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즉 이번에 해외 전훈에 나선 23인 태극 전사들의 독일월드컵 출전 엔트리 진입 경쟁도 미국 캠프를 끝으로 사실상 막을 내린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중동 원정을 시작하면서 "멕시코전에서는 독일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들이 윤곽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전훈의 대미를 장식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인 독일월드컵 출전국 멕시코와의 평가전은 시리아로 떠나기 직전인 16일 열린다. 이에 따라 중동과 홍콩을 돌면서 유럽 4개국을 상대로 '울고 웃었던' 선수들은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젖먹던 힘까지 쏟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미국전을 시작으로 LA 갤럭시전(9일), 코스타리카전(12일)에서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던 선수들은 자리 수성에 힘을 기울이고 그렇지 못한 선수들은 2개 대회를 거치면서 거둔 일취월장한 기량을 내놓아야 한다. 공격진에는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국내에 이만한 골잡이는 없다'라고 칭찬을 들은 이동국(포항)이 4차례 출전에서 무득점에 그쳐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조재진(시미즈)이 마지막 덴마크전(1-3패)에서 골맛을 봐 생존 경쟁에 불을 지폈고 그리스전 이후 3경기째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정조국(서울)도 반전을 노린다. 좌우 윙포워드에는 박주영이 두 골을 몰아치며 한 발짝 앞서 나간 가운데 이천수도 한 골을 넣어 기반을 닦아놓았다. 정경호도 활발한 움직임으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평이다. 미드필드진에는 백지훈(서울)이 4경기 풀타임 출전 등 가파른 상승세를 긋고 있는 가운데 '젊은 피' 이호(울산)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 김남일(수원)과 최후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포백(4-back)이 잇따라 가동된 수비라인에는 좌우 윙백 김동진(서울)과 조원희(수원)가 안정권에 든 반면 중앙 수비수들은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좌우 윙백에는 대표팀에 처음으로 합류한 장학영(성남)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형국이고 중앙 수비수로는 최진철(전북) 김영철 김상식(이상 성남) 유경렬(울산) 김진규(이와타)가 혈전을 벌인다. 한편 중동과 홍콩을 치르면서 단 한 차례도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는 23명 중 3명. 이운재의 그늘에 가린 골키퍼 조준호(부천)와 김영광(전남), 그리고 부상을 당했던 최태욱(시미즈)이다. 동갑내기 이운재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조준호는 미국 전훈 기간 중 최소 한 차례는 실전에 출전할 수 있을 전망이고 부상 중인 김영광과 최태욱은 100% 몸이 돼야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는 처지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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