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성공적인 오프시즌을 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올 시즌 운용할 클린업트리오의 대강을 공개했다. 지난해 3번에 포진했던 버논 웰스가 5번으로 이동하는 게 가장 큰 변화다.
존 기븐스 토론토 감독은 5일(한국시간) 과 인터뷰에서 "웰스는 프리 스읭 타자이기 때문에 5번에 배치하는 것이 그의 장점을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타순 조정을 암시했다. 웰스는 지난 2003년부터 최근 3년간 3번 타순에 기용돼왔다.
웰스가 5번으로 내려가는 건 새로 영입한 트로이 글로스와 라일 오버베이의 전진 배치를 의미한다. 끈질기게 공을 보는 스타일인 오버베이가 3번, 30홈런-100타점이 가능한 장타자이면서도 역시 선구안이 좋은 글로스가 4번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스는 지난해 타석당 투구수 4.12개로 양 리그를 통틀어 16위, 오버베이는 3.96개로 3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클린업 트리오의 재구성은 지난해 팀 홈런 AL 11위, 팀 장타율 10위에 그친 토론토로선 불가피한 선택이다. 그러나 기븐스 감독이 그린 그림엔 한 가지 문제가 있다. 러스 애덤스와 프랭크 캐털라노토가 맡을 1,2번 테이블 세터부터 3번 오버베이까지 내리 좌타자가 포진하게 된 것. 상대 선발이 왼손 투수일 경우 웰스가 오버베이와 자리를 바꾸고 톱타자도 리드 존슨이 나서는 등 탄력적인 타선 운용이 필요하게 됐다.
토론토는 지난해 4번을 번갈아 친 셰이 힐렌브랜드와 코리 코스키가 홈런이 각각 18개와 11개에 그쳤을 만큼 클린업 트리오의 무게감이 떨어졌다. 지난해 팀 내 최다 홈런(28)-최다 타점(97)을 기록한 웰스를 5번으로 내리고 역시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팀 내 최다 홈런(37)-최다 타점(97)을 올린 글로스를 그 앞에 포진시키겠다는 게 기븐스 감독의 새로운 구상이다.
지난해 카를로스 델가도를 떠나보낸 뒤 힘을 잃은 토론토 타선이 오버베이-글로스-웰스 트리오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2005->2006년 토론토 상위타선 변화 예상
1번=러드 애덤스→애덤스 또는 리드 존슨
2번=프랭크 캐털라노토
3번=버논 웰스→라일 오버베이 또는 웰스
4번=셰이 힐렌브랜드 또는 코리 코스키→트로이 글로스
5번=에릭 힌스키→웰스 또는 오버베이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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