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26)가 3월 3일 시작되는 1라운드에서는 중간계투나 마무리 투수로 뛸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이 5일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지난 4일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마친 다음 “1라운드에서 투구수 제한(65구)은 꽤 어려운 룰이다. 선발투수만이 아니고 임기응변으로 출전하는 것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타고난 선발 투수인 마쓰자카가 WBC 1라운드서 불펜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물론 투구수 제한 때문이다. 마쓰자카는 전형적인 탈삼진형 투수다. 프로 데뷔 7시즌 동안 1155개의 탈삼진을 기록했고 지난해 226탈삼진으로 리그 탈삼진왕을 차지했다. 이런 마쓰자카이다 보니 스스로도 투구수를 의식하는 편이다. 4일 마쓰자카의 훈련장을 방문한 WBC 일본대표팀 다케다 투수 코치에게 “65구로 제한된 1라운드에서 선발로 등판한다면 3이닝이나 던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지난 시즌 기록으로 보면 마쓰자카는 투구수가 엄청나게 많은 선수는 아니다. 지난 시즌 마쓰자카는 28경기에 등판, 215이닝 동안 모두 3434개의 공을 던졌다. 9이닝으로 환산하면 경기당 144개의 볼을 던진 셈이고 이닝당 투구수는 16개다. 통산 15개가 선발 투수의 이닝당 적정 투구수라고 보면 그렇게 많이 던지는 투수도 아닌 셈이다. 65개를 던진다고 가정하면 4이닝은 버텨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기록은 그저 기록일 뿐. 스스로가 ‘65개로 투구수가 제한되면 3회가 고작’이라고 생각한다면 거기에 맞춰서 임무를 정해주는 것이 좋다. 3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좌완 와다 쓰요시를 선발로 기용할 뜻을 밝혔던 다케다 투수코치는 “경우에 따라서는 마쓰자카가 마무리 투수로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마쓰자카, "WBC에서 불펜도 맡겠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5 09: 04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