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간 이유는?'.
LA 에인절스는 겨울 내내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2년간 610만 달러를 들여 5선발감 엑토르 카라스코를 잡은 게 고작이었다.
오프시즌 초반 FA 1루수 폴 코너코(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5년 60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영입에 실패한 뒤론 거물급엔 눈길도 주지 않았다. FA 영입에 2004년 1억 4500만 달러, 2005년 5350만 달러를 퍼부었던 것과는 판이한 행보였다.
이에 대해 LA 타임스는 6일 '(돈이 없지 않은데도) 에인절스가 FA 영입에 소극적이었던 배경'을 밝혔다. 그 이유는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의 라디오 방송국 매입에 있었다. 이 신문은 '모레노 구단주가 4200만 달러를 투자해 캘리포니아 남부의 인기 라디오 방송국인 KXME를 샀다'고 전했다. 결국 FA 대어 대신 방송국을 선택했기에 스토브리그를 조용히 넘긴 셈이다.
그러나 모레노의 대변인 팀 미드는 "방송국을 구입하기 위해 FA 시장에서 발 빼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폴 코너코가 또 있었다면 영입을 추진했을 것"이라고 '유동성 부족'설을 부정했다. 그럼에도 결과적으로 구단주의 KXME 매입이 에인절스의 자금력에 영향을 미쳤음은 분명하다.
에인절스는 지난 시즌 후 선발 폴 버드와 제로드 워시번 포수 벤지 몰리나 등 팀 내 FA 선수를 모두 잃었다. 또한 FA 선발 제프 위버와의 협상에서도 1년 정도의 단기계약 제시로 일관하고 있다.
한편 모레노는 히스패닉계 갑부답게 매입한 라디오 방송국을 영어와 스페인어 2중 언어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부터 USC 미식축구 경기, LA 갤럭시 축구경기 등을 스페인어로 중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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