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데려가려고 1월 중순까지 끈질기게 협상을 한 기아에 보답하겠다". 기아 타이거즈가 외국인 타자로는 4년만에 영입한 마이크 서브넥(30)이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기아 캠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4일 캠프 합류 후 첫 배팅에서 부챗살 타격을 선보여 서정환 감독을 흡족하게 했던 서브넥은 "기회를 준 기아 구단의 은혜에 보답하겠다"며 투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캠프에 합류한 뒤 4일부터 본격적인 타격 수비훈련에 돌입한 서브넥은 "힘을 실어 타격하는 파워풀하면서도 정교한 배팅"을 자신의 장점으로 꼽았다. 서브넥은 "너무 공격적이어서 볼넷을 적게 얻는 게 단점이지만 어떤 환경과 조건에서도 기복이 없는 편"이라며 "도루는 많이 못하지만 주자로 나가면 아웃되지 않고 머리를 쓰는 주루플레이를 한다"고 자평했다. 기아가 지난 2002년 워렌 뉴선, 루디 펨버튼 이후 팀 창단 후 세 번째로 영입한 용병 타자인 서브넥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프레스노에서 주전 3루수로 127경기에 출장, 타율 3할1푼2리에 19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2루타 29개, 3루타도 3개 날려 파워와 정교함을 겸비한 중장거리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2루타가 많은 데 대해 서브넥은 "특별한 비결은 없다. 하지만 빨리 달리는 것보다는 타구가 떨어지는 지점을 정확히 판단해 뛰기 때문에 좀더 많은 베이스를 진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브넥은 "1월초까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 참가했기 때문에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지금도 90% 정도 컨디션인데 이번 캠프를 통해 더욱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브넥은 "기아가 나를 트레이드하기 위해 1월 중순까지 샌프란시스코 구단과 끈질기게 협상을 했다"며 "끝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준 기아 구단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곧 한국 땅에 첫 발을 내딛을 서브넥은 " 매우 흥분된다. 한국 야구와 문화에 대한 체험은 새로운 경험이 될 것 같다"며 "기아가 9번을 우승한 한국 최고의 명문팀으로 알고 있다. 몇 안타 몇 타점 같은 숫자로 장담하기보다는 팀을 우선으로 뛰겠다. 팀을 우선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개인 성적은 따라 올 것"이라고 밝혔다. 서브넥은 기아 팬들에게 "나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들었다. 그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실망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브넥은 훈련이 끝나면 밤마다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경기 녹화 비디오를 보면서 한국 투수들을 분석하느라 여념이 없다. 동료들과 화합과 팀워크를 중요시하는 동양적인 사고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는게 기아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기아는 올 시즌 계약금 10억 원을 받은 루키 한기주의 입단과 장문석의 트레이드 등으로 지난해 팀 방어율 7위(4.81)의 마운드를 보강했지만 타선은 이렇다할 보강이 없다. 정성훈의 현대행 이후 취약 포지션이 된 3루에 서게 될 서브넥이 공수에서 제 몫을 해주느냐가 탈꼴찌-4강 복귀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열흘 가량 서브넥을 지켜본 서정환 감독은 "타구가 모두 라인드라이브로 날아간다. 정확히 배트 중심에 맞혀 원하는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는 재주가 있다"며 "3루 수비도 안정적이다. 간결하고 빠른 동작으로 1루에 송구하는 것이 인상적"이라며 일단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타격 훈련 중인 마이크 서브넥=기아 타이거즈 제공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