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좌완' 존슨-페티트, 양키스서 결합할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6 11: 12

현역 최고의 좌완 듀오가 한 팀에서 뭉칠 수 있을까. 로저 클레멘스(44.FA)의 복귀를 추진 중인 뉴욕 양키스가 클레멘스를 놓칠 경우 '차선책'으로 앤디 페티트(34.휴스턴)를 영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욕 지역 신문 는 6일(한국시간) 클레멘스가 휴스턴과 양키스 두 팀 중 하나를 택할 공산이 크지만 양키스는 클레멘스가 휴스턴을 선택할 가능성이 좀더 높은 것으로 판단, 대신 페티트를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FA인 클레멘스와 달리 페티트는 올 시즌까지 휴스턴에 묶인 몸이다. 하지만 3년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연봉이 1750만 달러에 달해 휴스턴이 시즌 초중반 부진, 플레이오프행 가능성이 사라질 경우 엄청난 연봉을 받는 페티트를 털어내려 할 가능성이 있다. 양키스로선 2년만에 페티트를 되찾아올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클레멘스든 페티트든 두 '옛 에이스' 중 하나를 잡는다면 양키스는 마운드 재건의 결정적인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클레멘스와 페티트가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킨 지난 2002년 양키스는 팀 방어율 3.87(AL 4위) 2003년 4.02(AL 3위)로 리그 정상권을 유지했지만 둘이 모두 휴스턴으로 떠난 2004년 4.69(AL 6위) , 지난해 4.92(AL 9위)로 해마다 뒷걸음질을 쳐왔다. 반면 휴스턴에서 2년째 호흡을 맞춘 클레멘스와 페티트는 지난해 각각 방어율 1.87과 2.39로 양 리그을 통틀어 1,2위를 차지했다. 둘 다 더없이 매력적인 '영입 대상'이지만 특히 페티트의 양키스 복귀는 '랜디 존슨+앤디 페티트'라는 현역 최고의 좌완 듀오의 결합을 의미해 자못 흥미롭다. 랜디 존슨(43)은 지난해까지 18년간 263승 136패를 기록, 승률 .6592로 현역 투수 중 6위(1000이닝-3000타석-승패수 합계 100경기 이상)를 달리고 있다. 좌완 투수론 지난해 비로소 1000이닝을 넘긴 마크 멀더(오클랜드)의 .6592에 이어 2위지만 멀더(97승 50패)가 아직 통산 100승도 채우지 못한 만큼 존슨을 현역 최고의 왼손 투수로 봐도 무리가 없다. 통산 승률에서 존슨 바로 다음을 따르고 있는 투수가 바로 페티트다. 페티트는 지난해까지 14년간 172승 91패 승률 .654로 역대 26위, 현역 투수론 존슨에 이어 6위를 달리고 있다. 통산 승수 435승에 승률 6할을 보장하는 둘의 결합은 일찍이 없었던 좌-좌 원투펀치 듀오를 만들어낼 것이다. 존슨과 페티트의 만남은 포스트시즌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해온 '10월의 사나이' 간의 결합이기도 하다. 존슨은 지난해 디비전시리즈에선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방어율 3.27에 7승(8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1년 양키스와 월드시리즈에선 혼자 3승을 따내며 커트 실링과 공동 MVP에 오르기도 했다. 양키스에서 뛴 9년간 4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 페티트도 포스트시즌 통산 14승(9패, 방어율 4.07)이나 따냈다. 존슨과 페티트는 각각 애리조나와 양키스 소속이던 지난 2001년 월드시리즈 2차전과 6차전에서 선발로 격돌, 두 경기 모두 존슨이 완승을 따낸 바 있다. 제1안 클레멘스, 제2안 페티트라는 양키스의 구상은 뉴욕 팬들을 또 한 번 행복한 상상에 빠뜨릴 것 같다. ■ 현역 투수 승률 랭킹 1위=페드로 마르티네스(.7011) 2위=팀 허드슨(.6883) 3위=로이 오스월트(.6803) 4위=로저 클레멘스(.6647) 5위=마크 멀더(.6599)* 6위=랜디 존슨(.6592)* 7위=앤디 페티트(.6540)* 8위=로이 할러데이(.6475) 9위=마이크 무시나(.6382) 10위=바르톨로 콜론(.6290) 1000이닝-3000타석-승패 합계 100 이상 투수 기준임(*는 좌완)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랜디 존슨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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