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워드 MVP, 피츠버그 슈퍼볼 우승 "꿈 이뤘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6 12: 06

최고가 되어 한국을 찾겠다고 자신의 어머니에게 약속했던 작은 소년의 꿈이 30세가 되어 드디어 이뤄졌다. 한국계 와이드 리시버 하인스 워드(30)가 속한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드디어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피츠버그는 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포드필드에서 열린 제40회 북미프로미식축구(NFL) 슈퍼볼 대회에서 벤 뢰슬리스버거와 윌리 파커, 워드의 터치다운에 힘입어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던 시애틀 시호크스를 21-1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975년과 1976년, 1979년, 1980년까지 1970년대 최강을 자랑하던 피츠버그는 무려 26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또 효자로 소문난 워드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오는 4월 어머니 김영희 씨와 함께 자랑스러운 우승반지를 끼고 자신의 고향인 한국을 찾게 됐다. 지난 1967년 NFL이 시작된 이후 유진 정, 로이드 리, 존 리에 이어 한국계로는 4번째 선수인 워드의 슈퍼볼 정상 도전은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1쿼터 종료 27초를 남겨놓고 조시 브라운에게 42야드짜리 필드골을 허용한 것. 1쿼터를 0-3으로 뒤진 피츠버그는 2쿼터 2분을 남겨놓고 뢰슬리스버거가 1야드 터치타운과 함께 제프 리드의 킥으로 7-3으로 앞선 뒤 파커가 3쿼터 시작과 동시에 75야드를 달려 터치타운을 성공시킨 뒤 리드가 다시 킥을 성공시켜 14-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첫 우승을 노리던 시애틀도 만만치 않았다. 3쿼터 8분 9초만에 제라미 스티븐스가 매트 하셀벡의 패스를 받아 16야드짜리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뒤 브라운이 킥을 성공시켜 10-14로 쫓아온 것. 피츠버그는 시애틀의 강력한 상승세에 고전했지만 워드가 이를 풀었다. 4쿼터 4분 56초 안트완 랜들 엘이 질주하던 워드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워드가 이를 터치다운으로 연결시킨 것. 워드의 터치다운이 성공되자마자 포드필드에 모인 피츠버그의 팬들은 노란 수건을 흔들며 일찌감치 축제의 분위기에 빠졌다. 결국 리드의 킥으로 추가 1점을 더 얻어 21-10으로 점수를 다시 벌린 피츠버그는 시애틀의 실수가 이어지며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에 입맞춤할 수 있었다. 이날 피츠버그의 와이드 리시버라는 중책을 맡고 있는 워드는 123야드 전진을 기록하며 특급 와이드 리시버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워드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한 경기를 뛰지 못해 975야드밖에 기록하지 못해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이어져 오던 4시즌 연속 1000야드 전진의 대기록을 연장하지 못했지만 NFL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와이드 리시버로 피츠버그의 슈퍼볼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워드는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NFL 우승반지를 낀 선수로 기록됐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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