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히딩크와 아드보의 차이는 주어진 시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7 07: 03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수문장인 이운재가 7일(한국시간) 취재진과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이운재는 인터뷰 뒤, "이렇게 말 많이 해본 것은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 40여분에 걸쳐 아드보카트호의 현실을 조리있게 진단했다. 특히 이운재는 인터뷰 내내 2002년 히딩크 때와 다른 2006년 아드보카트 체제의 특수성을 강조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이운재는 "기본적으로 히딩크 감독님과 아드보카트 감독님의 방식은 거의 똑같다. 왜냐하면 감독을 보좌하는 코치진이 핌 베어백 등, 같은 멤버이기 때문이다"고 전제를 달았다. 그러나 이운재는 둘 사이의 결정적 차이를 '시간'에서 찾았다. 이운재는 "히딩크 감독님 때는 시간이 많았다. 여러 선수나 전술을 시험해 볼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힘들다. (감독 취임 뒤 4개월이 갓 지난)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히딩크의 스케줄을 따라하라는 것은 무리다. 그렇기에 아드보카트 감독님은 체력 훈련보다 운동장에서 경기력을 보다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월드컵을 4개월 남짓 남겨둔 아드보카트 감독으로선 체력 강화 단계를 건너뛰고 곧바로 실전과 전술 테스트로 돌입했다는 의미다. 이운재 역시 "이제 해외전훈도 3주 남았다. 이게 끝나면 3월부턴 해산해 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한다. 그런데 경기 안 하고 체력 훈련할 수는 없지 않느냐? 빡빡한 일정과 경기도 이 때문이다"라고 언급했다. 국가대표 베테랑이자 대표팀 주장으로서 '지옥의 대장정을 불가피하게 강행하는' 감독의 의도를 꿰뚫어 보고 있는 셈이다. 아울러 이운재는 "아드보카트 감독은 성격 상 히딩크 감독과 비슷하다. 해외에서 시간 많이 준 것도 선수를 믿어서다. 우리도 부응해야 한다"고 감독의 심정을 헤아렸다. 로스앤젤레스=글, 사진 김영준 특파원 sgo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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