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이거즈의 10억원 짜리 '피칭 머신'이 세 달여만에 다시 가동됐다. 한국 프로야구 첫 계약금 10억원 신인 한기주(19)가 전지훈련 시작후 첫 피칭을 했다. 지난달 20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캠프에서 훈련해온 한기주는 7일 샬럿스포츠파크 불펜 마운드에 올라 50~60% 정도의 힘으로 던지는 하프피칭 60개를 소화했다. 한기주가 공을 잡은 건 지난해 10월말 남해 마무리 캠프 이후 3달여 만이다. 고교 마지막 해인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 출전 등 등판이 잦았던 한기주는 11월 일본에서 받은 정밀 검진에서 오른쪽 팔꿈치 피로 누적 진단을 받은 뒤 피칭 훈련을 중단한 상태였다. 오랜만의 피칭인 만큼 무리하지 않도록 포수가 홈플레이트 뒤가 아닌 플레이트 위에 앉아 거리를 1미터 정도는 줄여줬다. 서정환 감독 등 코칭스태프가 지켜보는 가운데 절반 정도 힘을 실어 60개를 던진 한기주는 "피칭을 할 생각을 하니까 처음에는 설레였는데 막상 던지고 나니까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며 웃었다. 플로리다로 날아온 뒤로도 일체 공을 잡지 않고 러닝과 상하체 근력 강화 운동 등 체력훈련만 해오던 한기주는 지난주부터는 캐치볼을 하며 피칭 재개를 준비해왔다. 80개에서 100개 가량 캐치볼을 하며 직구 위주로 손끝 감각을 익혀나가는데 중점을 뒀지만 지난 4일부터는 변화구도 던지기 시작했다. 이날 첫 피칭에서도 한기주는 직구 40개에 변화구도 20개를 뿌리며 골고루 점검을 했다. 한기주는 피칭을 마친 뒤 "오래 쉬어서 아직 투구 감각이 없다"며 "일단 하프피칭을 두번 정도 더 한 뒤에 투구수와 강도를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기주의 피칭을 지켜본 김태원 코치는 "오래 쉬었는데도 생각보다 제구력과 공의 회전이 좋았다"며 "8일과 10일 두차례 더 피칭을 하고 난 뒤 점차 투구수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기주는 "전지훈련이 끝나기 전에 고교 시절 최고 구속인 시속 153km까지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연습해서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시즌 개막에 맞춰 최고의 몸 상태가 되도록 조절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기아 '10억 루키' 한기주가 7일 전지훈련 시작후 첫 하프피칭을 하고 있다. /기아 타이거즈 제공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