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동지들이 다시 뭉쳤다'. 지난해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쿠어스 필드에서 새로운 역사를 쓴 두 한국인 빅리거가 일찍부터 합동훈련을 펼치며 올 시즌 대비에 들어간다.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현대 유니콘스 전지훈련 캠프에서 훈련하던 '써니' 김선우(29.콜로라도 로키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내일(8일) 애리조나주 투산의 팀 스프링캠프로 출발한다. 거기서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와 같이 훈련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선우는 "12일부터 팀 훈련이 시작되지만 병현이와 먼저 가서 훈련하기로 했다. 거기에 있는 마이너리그 포수를 데리고 본격적인 투구 훈련을 할 계획이다. 병현이도 나름대로 훈련을 많이 했을 것이다. 둘이 함께 하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우와 김병현은 팀의 스프링 트레이닝에 일단 참여한 뒤 25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의 일본 후쿠오카 전훈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선우와 김병현은 지난해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상승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병현이 지난 시즌 개막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콜로라도로 이적했고 김선우는 8월초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콜로라도로 옮기면서 후배인 김병현과 팀 동료가 됐다. 둘은 이후 김병현의 아파트에서 함께 기거하며 서로의 장단점을 파악해주며 충실한 훈련을 쌓았다. 그 결과 둘은 쿠어스필드에서 호투하며 선발투수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김선우는 작년 9월 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생애 첫 완봉승(3피안타 13탈삼진의 6-0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인 투수로는 빅리그 3번째, 쿠어스필드서는 4년만의 완봉승을 거두는 등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6승 3패(방어율 4.90)를 올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보스턴 시절 부상으로 부진했던 김병현도 콜로라도에서 극적으로 부활했다. 김병현은 특히 홈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방어율 4.50을 기록, 지난 1993년 팀 창단 후 콜로라도를 거쳐간 선발급 투수 가운데 홈 방어율 역대 4위에 올랐다. 김병현은 또 선발로 던진 22경기 방어율이 4.37로 불펜 방어율(7.66)보다 훨씬 좋아 콜로라도에서 선발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음을 증명했다. 혼자 할 때보다 둘이 함께 하며 상승 효과를 거두고 있는 김선우와 김병현이 의기투합, 조기훈련에 돌입하며 WBC 한국대표팀의 선전과 정규시즌 쾌투를 다짐하고 있다. 연봉조정 심판을 거쳐 연봉 60만 달러를 받게 된 김선우와 프리에이전트로 재계약을 맺은 김병현이 콜로라도에서 맞는 2번째 시즌을 성공작으로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박선양 기자 sun@osen.co.kr 김선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선우-김병현, 8일부터 애리조나 합동훈련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7 08: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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