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에서 새 출발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30)은 전 소속팀 페루자(이탈리아)에서 당한 수모를 다시는 입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안정환은 2002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탈락시킨 뒤 '괘씸죄'로 자신도 클럽에서 사실상 방출된 사건을 떠올리며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안정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축구전문지 와의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독일월드컵에서 독일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해도 뒤스부르크가 나를 방출시킬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한일월드컵 직후 당시 페루자의 구단주였던 루치아노 가우치는 이탈리아 축구를 파멸로 몰아 넣은 어떤 선수에게도 급여를 줄 수 없다면서 독설을 퍼부었고 안정환은 온갖 고초를 겪고 결국 '이탈리아 드림'을 접었다. 이에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했던 안정환은 우여곡절 끝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시미즈 S-펄스로 이적한 뒤 프랑스(FC 메스)를 거쳐 독일에 둥지를 틀었고 다시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FC 메스를 떠나 뒤스부르크로 이적하게 된 배경도 설명했다. 안정환은 "메스에서는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는 데 그것은 팀이나 나로써도 좋지 않은 선택이었다. 이것이 내가 팀을 떠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뒤스부르크의 위르겐 콜러 감독이 이같은 생각에 동의했다. 콜러 감독은 "메스에서 안정환은 맞지 않는 포지션에서 뛰었다. 그는 섀도 스트라이커 위치에서 최고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이며 우리팀에 중요한 골을 안겨다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정환은 또 뒤스부르크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한 뒤 다시금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물론 뒤스부르크에서 맹활약하고 싶지만 이곳이 내 마지막 기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몇 년 더 축구를 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안정환은 말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