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마린스타디움 이름을 팬에게'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7 09: 28

롯데 마린스가 이번에는 홈구장 이름까지 팬에게 바치게 될까. 일본에서 가장 열성적인 ‘26번째 선수’인 팬을 갖고 있는 롯데가 마린스타디움의 명명권(네이밍 권리)을 매입, ‘롯데 26 스타디움’으로 개칭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 가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롯데는 현재 구장을 소유하고 있는 지바 시로부터 1년간 10억 엔에 명명권을 매입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 롯데와 지바 시는 최근 마린스타디움 명명권 매각을 추진했다. 5년간 15억 엔 정도를 바라고 있지만 매입의사를 밝히 몇몇 기업들이 가격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게 돌아가자 아예 롯데가 나서 명명권을 사려고 하는 것. 롯데는 올 4월부터는 마린스타디움에 대한 관리권을 갖게 된다. 원래 마린스타디움이 부지는 지바현, 운동장 건물은 지바시 소유로 돼 있는 복잡한 구조여서 롯데로서는 제대로 수익사업도 펼칠 수 없었다. 하지만 2004년 본거지 이동 파동을 겪고 난 후 지바현과 지바시가 태도를 바꿔 롯데에 운동장 관리권을 주기로 했다. 이 때문에 롯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마린스타디움 주변을 ‘볼 파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해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것과 그 이후에도 강팀으로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롯데가 직접 나서 명명권을 사려는 움직임을 보이도록 했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팀이 막 톱클래스로 올라선 직후인 지금 명명권을 매각하는 것은 손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2006년 한 해는 롯데가 명명권을 매입했다가 관리권까지 갖게 되는 2007년 이후 판매한다면 더욱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 그만큼 롯데에도 이익이라는 논리다.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야구장 명명권 판매는 흔한 일이 됐다. 2003년 오릭스가 고베 그린스타디움의 명명권을 2년간 2억 엔의 조건으로 야후에 팔았다. 2005년부터는 스카이맥 에어라인스가 3년간 2억 엔의 조건으로 명명권을 매입, 현재 구장 이름이 고베 스카이맥 스타디움이 되었다. 후쿠오카 돔의 경우 소프트뱅크가 다이에 호크스 구단을 인수하면서 명명권도 함께 매입했다. 5년간 25억 엔을 주고 명명권과 함께 협찬 경기 개최, 구장내 광고판 활용 등의 부대 조건까지 얻어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홈구장은 3년간 6억 엔의 조건으로 풀캐스트 미야기 스타디움이 됐고 세이부 돔(세이부 라이온즈) 역시 3년간 6억 엔에 인보이스 세이부 돔으로 이름을 바꾼 바 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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