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 번일까.
지난해 시즌이 끝난 뒤 뉴욕 양키스와 결별한 뒤 은퇴한 멜 스토틀마이어(65) 전 투수코치가 다시 한 번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다.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7일(한국시간) 스토틀마이어가 곧 시작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초빙 코치의 일종인 '명사 코치(celebrity coach)'로 투수들을 지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시먼 단장은 "론 기드리 신임 투수코치가 첫 해여서 스토틀마이어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며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도 전적으로 찬성한 일"이라고 말했다.
양키스의 전통으로 굳어진 명사 코치는 스프링캠프에 양키스 출신 대스타들을 인스트럭터로 불러 선수들에게 기술적, 정신적인 면에서 영감을 불어넣도록 하는 것이다. 요기 베라와 레지 잭슨이 단골 멤버들이다. 스토틀마이어의 후임으로 투수코치가 된 기드리도 명사코치로 선수들과 수년간 호흡을 맞춘게 인연이 돼 정식 코치가 됐다.
스토틀마이어는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양키스 투수코치를 지내며 조 토레 감독과 함께 4번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8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현역 시절엔 11년간 양키스 한 팀에서만 뛰며 통산 164승 139패 방어율 2.97의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지난해 월드시리즈가 끝난 뒤 구단 상층부에 포진한 스타인브레너 측근의 발호를 맹비난하며 은퇴를 선언한 터라 명사코치로 곧바로 다시 양키스 유니폼을 입는 건 다소 뜻밖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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