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로, "올 시즌 전타순 홈런 도전"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7 12: 05

1번부터 9번까지 모든 타순에서 홈런을 기록한 선수는 얼마나 될까. 별 것 아닌 것도 같은 기록이지만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희귀한 기록이다. 지금까지 딱 6명이 나왔을 뿐이니까. 롯데 마린스 사부로(30)가 이 진기록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가 7일 보도했다. 현재 호주 멜버른 인근 지롱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사부로는 올 시즌 목표로“9번 타자로 나서 홈런을 치고 싶다”고 밝혔다. 1995년 데뷔, 지난해까지 11시즌 동안 통산 홈런수가 44개에 불과한 사부로지만 남들이 잘 모르는 기록이 하나 있다. 바로 1번 타자부터 8번타자까지 8개 타순에서 홈런을 뽑아낸 것이다. 이제 9번 타자로 홈런 한 개만 추가하면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7번째로 전타순 홈런기록을 세운 선수가 된다. 데뷔 6년째인 2000년에야 비로소 홈런 맛을 본 사부로인 만큼 의외의 기록이다. 그럼 사부로의 달성은 가능할까. 밸런타인 감독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홈런 만들기 자체가 아니라 9번 타자로 위치하는 것이 어렵다는 의미다. 사부로가 개인 통산 47개의 도루를 기록할 만큼 주루플레이도 잘 하고 팀배팅에도 능한 선수여서 그 동안 상하위 타선에 골고루 위치했지만 작년 중반 이후 사정이 달라졌다. 이승엽 베니 등을 제치고 4번 타자로 고정된 것. 지난 시즌 홈런도 데뷔 후 가장 많은 14개를 쳐냈다. 이승엽이 떠난 반면 특별한 전력 보강도 없는 현실에서 올 시즌 역시 사부로가 4번에 고정될 가능성이 크다. 밸런타인 감독의 어렵다는 반응은 이래서 나왔다. 하지만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도 아니라는 것이 의 전망이다. 인터리그가 있기 때문이다. 밸런타인 감독이 마음만 먹으면 투수를 8번 타순에 위치시키고 사부로를 9번으로 기용, 상하위 타선의 연결고리로 활용한다면 된다는 논리다. 사부로는 전타순 홈런에 대한 의욕이 대단하다. “팀 선배인 호리 고이치(개인 통산 171홈런)가 해낸 기록이다. 나도 꼭 이루고 싶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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