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은 '써니' 김선우(29.콜로라도 로키스)가 특별한 경험을 맛본 날이었다. 1997년 청운의 꿈을 안고 미국땅을 밟은 후 처음으로 '연봉조정 청문회'라는 곳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김선우는 이날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열린 청문회에 슈퍼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 식구들과 함께 참석해 '연봉 80만 달러'를 요구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청문회가 구단측이 제시한 60만 달러를 선택, 고배를 마신 김선우와 일문일답을 가졌다. -아쉽게 연봉조정 청문회에서 패했는데. ▲처음부터 이기기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그때의 씁쓸함은 다 잊었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데만 집중할 작정이다. 색다른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에이전트로 보라스를 계속 고집하고 있다. ▲그래도 마이너리그 때부터 줄곧 함께 했던 에이전트다. 의리상 바꾸기가 쉽지 않다. -연봉조정 심판까지 가면서 구단과 불편해지지는 않았나. ▲그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청문회 판결 후 댄 오다우드 단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단장이 패배에 너무 신경쓰지 말라고 해서 오히려 고마웠다. 단장은 올 시즌 준비를 잘하라고 격려했다. 나도 당장이라도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최근 피칭을 지켜본 현대 코칭스태프로부터 구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전력 피칭이 가능할 정도로 현재 몸 상태가 좋다. 볼 스피드도 많이 좋아진 느낌이다. 오랫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할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올 겨울 준비한 비장의 무기는 있나. ▲아직 익숙해지지 않아 실전용은 안되지만 스플릿핑거드 패스트볼(일명 SF볼)을 준비하고 있다. 동기인 서재응(LA 다저스)처럼 잘 던지지는 못하고 있지만 계속해서 익혀볼 작정이다.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박선양 기자 sun@osen.co.kr 현대 유니콘스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