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일정' SK, '큰 산' 하나 넘었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7 22: 09

서울 SK가 울산 모비스라는 만만치 않은 강적을 상대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살인 일정'을 기분좋게 출발했다. SK는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주전 4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크리스 윌리엄스가 버틴 모비스에 1점차의 역전승을 거둔 것. SK가 앞둔 일정은 10개팀 가운데 가장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월 한 달동안 SK가 치러야 할 경기는 무려 10경기. 평균 2.8일에 1경기 꼴이지만 일정이 4일부터 26일까지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틀 걸러 한 번씩 경기가 열리는 셈이다. 이미 지난 4일 대구 오리온스전을 치른 SK는 7일 모비스전에 이어 10일 서울 삼성과 홈경기를 벌여야 한다. 또 12일 안양 KT&G전, 14일 창원 LG전, 16일 부산 KTF전, 18일 오리온스전 등 4연전을 치른 뒤 4일 쉬고 22일 인천 전자랜드전, 24일 전주 KCC전, 26일 원주 동부전을 소화한 뒤에야 6일간의 꿀맛같은 휴식이 기다리고 있다. 이 때문인지 김태환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어려운 산을 하나 넘었다는 기쁨에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김 감독은 "브라운과 전희철이 5반칙으로 물러나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비스에게 실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역전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며 "특히 박재헌이 워낙 괜찮은 식스맨이기도 하지만 박재헌의 기용시간을 늘려 선수들이 다소 체력을 안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장 문경은(35)의 기용시간은 거의 풀타임에 가까운 38분30초.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워낙 박빙의 승부인 데다 지난 오리온스전에서 엉덩이 부상을 당한 임재현 대신 강대협을 넣다보니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문경은이 필요했다"며 "노장 문경은이 코트에서 코치 비슷한 역할을 하며 젊은 선수들의 플레이를 진두 지휘한 것이 주효했다. 다소 무리였다는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문경은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문경은이 코트에서 코치 역할을 해주면서 가드 임재현이 다소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반사이익을 얻었다"며 "특히 방성윤 전희철에 이어 좋은 슈터 1명을 더 보유하게 됨으로써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고 박빙의 승부도 편해졌다. 하여간 좋은 선수를 데려왔다"고 즐거워했다. 이밖에 김 감독은 "최근 동부 모비스 삼성 등 3강이 다소 처지면서 중위권 팀들이 상위권 도약을 노려볼 수 있는 기회를 맞긴 했지만 상대팀에 대한 장단점이 모두 파악된 데다 선수들의 체력도 떨어져 현재 구도대로 굳혀질 것 같다"며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부상으로 빠진 삼성이 다소 떨어지면서 동부가 분위기를 잡긴 하겠지만 어느 한 팀이 갑작스럽게 치고 올라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잠실학생체=글,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사진, 박영태 기자 ds3fan@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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