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파괴 게임'이라는 것이 있다. [디스이즈게임] 게임에서 졌을 경우 상대의 성질을 긁어서 친구들끼리 하면 자칫 싸움이 날 수 있을만큼 재미난 게임이라고 얘기해도 무방할 듯 하다. 이런 '우정파괴게임'의 주역은 역시 '비디오게임'이었다고 생각한다. 작품으로만 살펴보더라도 닌텐도의 시리즈나 등의 게임이 대표적이며 PS2용으로 가장 인기가 많은 스포츠게임 이나 각종 격투게임 혹은 파티게임 등이 이런 '우정파괴게임'에 속한다. 1년 전쯤인가. 를 4인용으로 즐기기 위해서 게임큐브의 패드를 2개에서 4개로 늘렸다. 친구들과의 모임이 잦았고 필자만큼 직업적으로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게임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를 친구들을 모아서 밤새도록 즐길 때는 그 어떤 게임보다 즐거웠다. 패드 2개가 친구들이 모여야만 쓸모가 생김에도 불구하고 사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주말마다 친구들끼리 모여 을 2:2로 편을 짜고 즐기거나 로 밀어내기를 하거나 로 정신없는 난투를 벌여보기도 했다. 통닭내기나 각종 내기의 옵션이 걸려있을 때는 삐치는 친구도 나오기도 했고 이것을 달래는 것마저도 이제는 추억이 돼버렸다. 지금 필자의 친구들은 '온라인게임 삼매경'이다. 친구들은 MMORPG에 빠졌고 레벨을 올리는데 여념이 없다. 가끔 모여서 비디오게임을 즐기자고해도 아연실색이다. "그거 할 시간에 레벨을 올리고 말지. 너도 빨리 렙이나 올려" 라는... 비디오게이머인 나로서는 다소 섭섭한 답변이 돌아온다. 하도 내가 '땡깡'을 부려서 친구들을 모아도 과거만큼 재미있게 몰입하지를 않는다. 비디오게임을 즐기면서도 오로지 온라인게임에 대한 얘기일 뿐이다. 친구들과 함께 맞춰서 놀기 위해서 나도 MMORPG를 즐기고 있다. 현재 플레이 중인 온라인게임도 그닥 나쁘지는 않건만 친구들의 행동보다 더 서운한 것은 매니아가 아닌 일반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는 비디오게임보다는 온라인게임쪽이 접근이 쉽다는 것이다. 어쩌면 비디오게이머가 온라인게임을 질투하는거라고 봐도 좋다.(^^;) 컴퓨터만 있으면 별도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구입이 필요가 없으며 유료게임이라고 해도 한 달에 일정 금액을 지불하기는 것은 마다하지 않는다. 유료게임 열달 이용료면 비디오게임기를 장만하는데도 비디오게임기쪽은 부담이 되고 온라인게임은 부담이 없다고 말한다. (물론 지금은 그것조차도 지불하지 않는 상황이 됐지만.) 친구들끼리 함께 즐기면서 여러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들 안에서 소사회가 만들어지는 재미를 바탕으로한 게임성이 비디오게임보다는 한층 일반 유저들이 다가가기가 쉽다는 결론이다. 비디오게임 시장이 침체된 것도 모자라서 같이 를 즐기던 친구들마저도 온라인게임에 뺏겨버리다니... 이렇게 서러울 때가!! 적어도 비디오게임과 온라인게임을 둘다 즐긴다고 했을 때 온라인게임을 못하고 비디오게임을 즐기면 그 시간이 '손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정말 가슴 아프다. 두 게임의 매력은 명확하게 다른 것인데도 온라인게임은 이득이고 비디오게임은 손해라는 생각. (현거래의 원인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전적으로 유저들의 잘못이라고 말할 수 없다. 게이머들은 매니아보다 라이트층이 훨씬 많다. 이들은 충분히 이렇게 생각할 수 있고 레벨이 데이터베이스로 '온라인게임'이라는 사회 안에서 유형적으로 남아있는데 단순히 한때 재미있으면 말아버리는(여기서 한가지 오류적인 사고를 하지 말자. 매니아들에게는 이런 재미가 등의 감동적인 게임이 주던 뭉클함을 얘기할 수 있지만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잠깐 즐기는 액션게임이나 격투게임 정도가 주는 재미일 수 있다.) '무형'적인 것에 투자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그렇다면 또 뜬구름 잡는 질문을 나는 던진다. "비디오게임업계는 온라인게임을 하면 손해가 본다고 생각하는 수준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면 대안론은 오로지 콘솔 온라인의 실현인가?" 아직 모범답안은 없다. 질문 자체가 엉뚱하니까. 다만 비디오게임업계가 이 부분을 알고 어떤 답변이든 노력을 기울여서 내가 온라인게임에게 빼앗긴 비디오게임 친구들이 자신들의 온라인게임을 즐기면서도 비디오게임도 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정도만 회복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지금은 오히려 친구들을 빼앗아갔다는 표현보다는 온라인게임이 나를 빼앗아 갔다는게 맞겠지만 나는 비디오게임 유저로서 잃어버린 내 친구들을 되찾고 싶은 마음이다. 필자의 먼지 쌓인 3개의 게임패드에 따듯한 손길이 이어지길 소망해본다. 금강선/ 비디오게이머 육성계획본부 한국지부장 http://www.gametong.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