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국제경기장에서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아프리칸 네이션스컵 준결승전에서 이집트가 세네갈이 2-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라간 가운데 세네갈 선수들이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에 졌다며 분노하고 나섰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세네갈 선수들이 카메룬 출신 주심인 디바인 에베헤가 명백한 페널티 지역에서의 파울을 선언하지 않고 그대로 골킥으로 진행시키는 바람에 페널티킥 찬스를 놓쳐 패배를 불러왔다고 성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세네갈의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는 디오만시 카마라가 경기 막판 이집트의 수비수 이브라힘 자이드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선언했어야 하지만 주심이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켰다는 것이다. 카마라는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승리를 도둑 맞았다. TV를 보면 알겠지만 명백한 페널티킥이었다"며 "하지만 주심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홈이든 원정이든 룰은 모두에게 공정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 결과적으로 우리가 탈락을 당했다"고 분노했다. 이어 카마라는 "특히 이집트가 선제골을 넣었던 페널티킥과 거의 유사한 상황이었는데도 우리에게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음으로써 이집트가 주심의 실수 덕분에 결승전에 올라가게 됐다"며 "아프리카 출신 주심의 판정 실수 때문에 아프리카 축구는 결국 후퇴할 수밖에 없게 됐다. 유럽의 축구팬들은 이런 실수를 보고 비웃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네갈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간 이집트는 디디에 드록바의 후반 2분 결승골로 나이지리아를 1-0으로 꺾은 코트디부아르와 정상을 놓고 다투게 됐다. 예선 A조에 함께 편성됐던 이집트와 코트디부아르는 지난달 29일 한 차례 맞붙어 이집트가 3-1로 승리한 바 있지만 당시 코트디부아르는 드록바를 출전시키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오는 10일 열리는 결승전이 진검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