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훈, "이승엽 4번 타자로 40홈런 가능"
OSEN U05000406 기자
발행 2006.02.09 07: 48

“이승엽은 요미우리 자이언츠 4번 타자가 제격이다. 홈런 40개도 칠 수 있다”. 거인과 거인이 만났다. 요미우리 이승엽(30)이 한국이 낳은 위대한 야구인 장훈 씨(66)로부터 센트럴리그에서의 성공을 보장받았다. 장훈 씨는 지난 8일 미야자키 선마린스타디움을 방문, 이승엽과 만났다. 이승엽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은 후 첫 대면이다. 이날 하라 감독, 우치다 타격코치와 함께 이승엽의 프리배팅을 지켜 본 장훈 씨는 “홈런 타구가 나오기 쉬운 구장이 많은 센트럴리그에서 주전으로 출장한다면 홈런 40개는 칠 수 있다”고 이승엽의 올 시즌 성적을 예상했다. 현재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승엽에게 힘을 주기도 했다. “내가 30년 전 니혼햄에서 요미우리로 이적했을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올해 이승엽은 1루에서는 조 딜론, 좌익수로는 시미즈 다카유키와 경쟁을 해야 한다. 하지만 딜론에 비해 이승엽은 장타력이라는 무서운 무기를 갖고 있다. 4번 타자의 자질로 따지면 주장을 맡고 있는 고쿠보 히로키 이상이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 경험하게 되는 센트럴리그 투수들에 대해서는 “몇 번 만나다 보면 상대 투수들이 던지는 구종을 기억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는 들어오는 공을 치면 된다”고 자신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1975년 요미우리는 충격의 리그 꼴찌를 기록했다. 일본인들의 우상 나가시마 시게오 감독이 현역에서 은퇴하며 지휘봉을 잡은 첫 해 거둔 충격적인 성적이었다. 시즌이 끝난 뒤 니혼햄 소속이었던 장훈 씨가 요미우리로 이적했다. 장훈 씨는 이적 첫 해인 1976년 3할5푼5리의 타율에 22홈런, 93타점의 성적으로 팀이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앞장섰다. 요미우리가 최근 2년 연속 하위권에 머물며 구단의 인기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임을 생각하면 30년 전 장훈 씨의 이적과 이승엽의 요미우리 입단이 상당히 비슷한 상황인 셈이다. 장훈 씨는 이날 이승엽에게 기술적인 조언도 해줬다. “타격할 때 왼쪽 무릎이 꺾여 (오른발과)간격이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있다. 이것을 의식해 고친다면 높은 볼 공략도 잘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롯데 마린스와 요미우리, 두 번이나 팀 선배가 되는 인연을 쌓게 된 장훈 씨의 충고에 대해 이승엽은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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