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연속 3할 도전' 장성호, "먹튀 소리 안 듣겠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9 09: 11

기아 장성호(29) 만큼 큰 부담을 안고 올 시즌을 시작할 선수도 없다. 팀 사상 최고액인 4년간 42억원의 FA 계약 몸값을 해야하고 개인적인 목표인 9년 연속 타율 3할도 이뤄내야 한다. 장성호가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의 전지훈련 캠프에서 일찌감치 타격폼 수정에 매달리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승엽 만큼이나 동작이 큰 외다리 타법으로 8년 연속 3할을 달려온 장성호는 다리를 덜 드는 반복 연습에 캠프에서 흘리는 땀의 8할을 투자하고 있다. 외다리 타법의 치명적인 결함인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약점을 없애기 위한 것이다. 장성호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타율 3할을 채워 한국 프로야구 최고 기록인 9년 연속 3할(1993~2001년)에 바짝 다가섰지만 2004년과 지난해 2년 연속 .300으로 3할에 간신히 턱걸이를 했다. 타점도 2년 합쳐 154개에 그쳐 이곳저곳에서 빨간 불이 들어왔다. 타격폼 수정이든 보완이든 변화는 장성호에게 선택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할 작업인 셈이다. 장성호는 자신 있어 한다. "그동안 폼이 다리를 10만큼 들었다면 바꾼 폼은 5~6 정도만 들어올리고 치는 것"이라며 "80퍼센트 정도 적응이 됐다. 무의식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러도 작년 폼이 아니라 바뀐 폼으로 타격이 된다"고 말한다. 80퍼센트론 충분치 않다. 장성호는 "플로리다 캠프가 끝나기 전까지 나머지 20%를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장성호는 "8년간 한 폼을 유지하면서 투수들에게 약점이 많이 노출됐다. 다리를 치켜올리면 체력 소모도 많다"며 "체력을 비축하면서도 정교한 타격을 할 수 있는 새로운 폼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장성호는 "개인적인 욕심은 역시 3할 타율이지만 팀의 4강 진출이 먼저다. 먹튀라는 소리 듣지 않도록 열심히 훈련해서 구단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타점을 많이 올려야겠고 중고참으로 선후배간 가교 역할도 해야할 것이다. 우리 팀 투수들도 나이가 많이 어려져서 투타 할 것 없이 주장 이종범 선배를 도와 팀 분위기를 이끌겠다"는게 장성호의 다짐이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기아 장성호의 지난해까지 타격폼(왼쪽)과 다리를 덜 드는 바뀐 새 타격폼을 비교한 모습. /기아 타이거즈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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