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WBC서 클레멘스 공 쳐보고 싶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9 09: 38

'적토마' 이병규(32.LG 트윈스)가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4)와 맞대결을 벌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눈길을 끌고 있다. 3월초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의 주포인 좌타 강타자 이병규는 9일(한국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WBC에서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가 있다면'이라는 물음에 "작년 미국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였던 로저 클레멘스도 참가한다고 들었다. 정말 좋아하는 선수다. 8강에 진출해 기회가 닿는다면 꼭 한 번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다. 클레멘스 공 한 번 쳐보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하와이에서 한창 진행 중인 LG의 스프링 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이병규의 WBC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가 엿보이는 대답이었다. WBC는 어린시절부터 우상으로 여겼던 대투수 클레멘스와 투타 맞대결을 펼쳐보고 싶다는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결국 클레멘스와 맞대결할 기회를 얻기 위해선 일본에서 열리는 1라운드에서 최소 2위 이상을 기록해야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 이병규는 아시아 라이벌 국가들인 일본, 대만을 꺾는 데 선봉장 노릇을 해내겠다는 각오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병규는 또 'WBC 1라운드서 최대 난적인 일본과 맞붙는다. 일본 에이스인 마쓰자카 와타나베 등과 다시 대결하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도 "일본 전력은 우리와 별로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또 마쓰자까 와타나베는 몇 번씩 상대해서 크게 부담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수위타자에 오르는 등 타격 2관왕에 오르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이병규는 사실 한국대표팀에서 가장 믿음이 가는 타자다. 이병규는 아마시절부터 각종 국제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박재홍(SK) 김동주(두산) 등과 함께 '국제용' 선수라는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해 이번 WBC에서도 맹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이병규는 '국제용'이라는 수식어에 대해 "WBC라는 큰 무대에 나가는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특히 예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것은 정말 내게는 너무나 소중한 행복이다. 또 국제용이라는 말을 들을 때면 솔직히 무척 기분도 좋다. 일단 일본 대만을 꺽고 8강전에 진출해 미국에 가는 게 목표"라며 다시 한 번 WBC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학생시절 야구를 시작할 때부터 메이저리그 좌타 거포였던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를 닮고 싶어해 따라하기도 했다는 이병규가 사이영상 7회 수상의 빅리그 최고 투수인 클레멘스와 대결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과연 맞붙게 되면 한국 최고타자와 미국 최고 투수의 대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흥미거리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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