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영입 효과 '톡톡'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9 09: 49

서울 SK가 노장 슈터 문경은(35)을 영입한 효과를 톡톡하게 보고 있다. 문경은은 지난 7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2005~200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고비마다 외곽포를 터뜨리며 6개의 3점슛을 작렬, 20득점을 올리며 팀의 94-93 역전승에 기반을 마련했다. 사실 SK가 지난달 9일 인천 전자랜드에 신인 김일두와 임효성을 내주고 문경은을 영입할 때만 해도 SK가 '밑진 장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김일두와 임효성은 아직까지 미래가 있는 선수인데 비해 문경은은 전자랜드에서도 주전을 확보하지 못하며 벤치를 들락날락하는 신세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경은이 SK에 들어오자마자 이러한 시각은 완전히 사라졌다. 일단 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SK가 문경은을 데려오고 나서 7경기를 치른 성적은 5승 2패. 첫 경기였던 지난달 14일 부산 KTF전과 아쉽게 진 지난 4일 대구 오리온스전을 제외하고 모두 이겼고 특히 지난달 15일 창원 LG전부터 지난달 31일 원주 동부전까지 4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또 문경은은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는 3점슛을 단 1개도 쏘지 못하며 2득점에 머물렀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3개 이상의 3점슛을 쏘며 10득점 이상을 꾸준히 올려줘 SK의 득점루트가 다양해지는 데 한 몫을 했다. 문경은이라는 포워드가 들어오면서 방성윤 전희철과 함께 최고의 '토종' 공격라인을 구성한 셈이다. 이들 3명 모두 외곽포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상대팀으로서는 수비가 분산, 약해질 수밖에 없다.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것 외에도 문경은이 코트에서 야전 사령관 노릇을 하면서 가드가 취약한 SK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SK의 주전 가드는 임재현이지만 정상급 가드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노련미가 넘치는 노장 문경은의 존재로 임재현의 부담이 줄어들었고 플레잉 코치 역할을 하면서 SK의 공격이 강해지는 효과까지 얻었다. 이는 문경은이 나온 7경기 중 3경기가 모두 100점대 이상이었다는 것에서도 증명된다. 또 SK는 문경은의 영입과 동시에 팀 성적이 향상되면서 관중까지 증가했다. KBL이 8일 발표한 4라운드 총 관중 집계결과에 따르면 문경은이 출전한 4라운드 5경기 평균 관중이 6017명으로 3라운드까지 평균 4015명에 비해 50% 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SK와 오리온스의 지난 4일 경기에는 모두 7884명의 관중이 입장, 4라운드 최다 관중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SK는 앞으로 지옥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는 체력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문경은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임에 분명하다. SK가 문경은을 앞세워 빡빡한 일정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문경은 영입 후 SK 성적 (개인 기록) 1.14 부산 KTF전 82-93 패 (13득점, 3점슛 3개) 1.15 창원 LG전 85-77 승 (11득점, 3점슛 3개) 1.18 서울 삼성전 112-108 승 (13득점, 3점슛 3개) 1.28 안양 KT&G전 104-100 승 (20득점, 3점슛 4개) 1.31 원주 동부전 103-86 승 (27득점, 3점슛 6개) 2.4 대구 오리온스전 94-97 패 (2득점) 2.7 울산 모비스전 94-93 승 (20득점, 3점슛 6개) ■ SK 잔여 일정 2.10 서울 삼성전 (홈) 2.12 안양 KT&G전 (원정) 2.14 창원 LG전 (홈) 2.16 부산 KTF전 (홈) 2.18 대구 오리온스전 (원정) 2.22 인천 전자랜드전 (원정) 2.24 전주 KCC전 (원정) 2.26 원주 동부전 (홈) 3.4 인천 전자랜드전 (홈) 3.8 울산 모비스전 (홈) 3.11 부산 KTF전 (원정) 3.12 창원 LG전 (홈) 3.18 서울 삼성전 (원정) 3.19 전주 KCC전 (홈) 3.22 원주 동부전 (홈) 3.25 대구 오리온스전 (홈) 3.26 안양 KT&G전 (원정)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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