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신치용(51) 감독이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네티즌과 일전을 불사할 태도다. 신치용 감독은 한국배구연맹(KOVO) 홈페이지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자신과 삼성화재 배구단을 음해하는 글을 끊임없이 올린다며 최근 삼성화재 법무팀에 조사를 의뢰했다. 이와 함께 삼성화재 배구단 사무국은 KOVO에 특정 댓글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KOVO가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KOVO의 한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지적한 게시글을 살펴본 결과 심한 욕설이나 사실 무근의 주장 등 물의를 일으킬 만한 소지가 없어 삭제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KOVO 게시판은 현재 실명제로 운영되고 있다. 신치용 감독이 발끈하고 나선 상대는 배구팬 모(某) 씨로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90건의 글을 올리고 다른 네티즌들의 글에 삼성화재 관련 댓글도 많이 달았다. 삼성화재가 특히 문제삼고 나선 부분은 지난 7일 올려진 '지도자의 그릇,그리고 승부사의 그릇..그러나..'라는 제목의 글이다. 최근 한 중앙 일간지에 난 신치용 감독에 대한 비판성 칼럼을 지지하면서 시작된 이 글은 지난 2002년 국가 대표팀 감독을 맡아 삼성화재 선수들 위주로 부산 아시안게임 우승을 차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병역면제 혜택을 독점하다시피한 삼성화재와 신 감독을 강한 톤으로 비판하고 있다. 방인엽 삼성화재 배구단 사무국장은 "해당 글뿐 아니라 비슷한 내용의 인신 공격성 글을 재탕 삼탕 자꾸 올리는 것은 감정이 있다는 것 말고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다"며 "신치용 감독의 요청을 받고 법무팀에 명예훼손 혐의가 있는지 문의했다. 정식으로 조사에 들어간 건 아니다"고 말했다. 방 국장은 게시글의 동기가 된 신문 기사에 대해선 "신치용 감독이 '내 발언이 사실과 조금 다르게 바뀌었다'며 기자에게 섭섭함을 표시했지만 정정 보도를 요구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삼성화재 감독인 이상 난 구단을 위해 일할 뿐이다. 2002 부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리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 우승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발언, '지도자로 할 소리가 아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치용, 댓글 네티즌과 '전면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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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05000176 기자
발행 2006.02.0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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