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LA 갤럭시에 3-0 '美 전훈 2연승'
OSEN U05000160 기자
발행 2006.02.09 15: 08

"이젠 미국이 약속의 땅이 될 것인가".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와 컵 대회 등 2관왕을 차지한 LA 갤럭시를 맞아 통쾌한 승리를 신고했다. 대표팀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홈 디포 센터에서 가진 LA 갤럭시와의 경기에서 이동국 김두현 이천수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3-0 승리를 거뒀다. 미국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빠진 데다 미국의 클럽팀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다소 승리의 의미가 퇴색될 수도 있지만 모처럼 터진 골 폭죽은 축구팬들의 마음을 시원스럽게 했다. 특히 미국 LA는 대표팀에게는 '저주의 땅'이라고 불릴 정도로 승리가 없던 곳이었으나 지난 6일 미국 대표팀과의 비공식 경기 2-1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남일과 이호를 '더블 볼란테'로 좌우 미드필더로 기용하는 아드보카트 감독의 시험은 성공적이었고 모처럼 터진 득점의 과정 역시 훌륭한 것이었다. 전반 2분만에 비록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김두현의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기 시작한 대표팀은 전반 13분 허큘리스 고메스의 패스를 받은 코비 존스의 쇄도, 전반 17분 네드 그라바보이의 프리킥을 받은 타이론 마셜의 헤딩슛 등으로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이를 잘 모면했다. 다소 수비 조직력에 문제를 보이는 순간이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 역시 돋보이는 장면. 선제골은 지난해 11월 16일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의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이후 세달 가까이 골을 터뜨리지 못했던 이동국의 발 끝에서 나왔다. 전반 23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라온 롱 크로스를 받은 이천수가 오른쪽 측면에서 논스톱으로 이동국에게 연결했고 이동국은 이를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상대 골키퍼가 잡을 수 없는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파고 든 슈팅도 일품이었지만 이천수의 논스톱 패스 역시 돋보였다. 압도적인 경기 끝에 전반을 1-0으로 끝낸 대표팀은 후반 21분 이동국가 감아찬 것이 골문을 빗나가는가 하면 후반 22분 김두현의 코너킥을 최진철이 헤딩으로 받아넣었지만 상대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의 골 릴레이는 후반 30분이 지나자마자 시작됐다. 김남일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의 헤딩이 골 포스트를 맞고 흘러나온 것을 김두현이 그대로 차넣은 것. LA 갤럭시의 수비수 우고 이헤멜루가 걷어내려다가 헛발질한 것이 행운이긴 했지만 뒤를 받치고 있던 김두현의 슈팅이 빛났다. 또 대표팀은 불과 3분 뒤 이천수가 LA 갤럭시의 오프사이드 함정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단독 돌파, 골키퍼와 맞선 끝에 오른발로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터뜨리며 LA 교민 팬을 열광시켰다. ■ 9일 전적 △ 로스앤젤레스 한국 3 (1-0 2-0) 0 LA 갤럭시 ▲ 득점 = 이동국(전23분) 김두현(후30분) 이천수(후33분·이상 한국) ■ 한국 출전 선수 ▲ GK = 이운재(조준호 HT) ▲ DF = 김동진 김진규 최진철 조원희 ▲ MF = 김남일(김상식 후43) 김두현(백지훈 후31) 이호 ▲ FW = 박주영 이동국(정경호 후31) 이천수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이동국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