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랬을까. 본인조차도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쇼는 멋있었지만 돈도 벌지 못한 채 값 비싼 대가를 치렀다. 요즘 한국 프로야구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 복귀 여부를 놓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좌완 투수 구대성(37.뉴욕 메츠)은 지난 시즌 5월 22일 뉴욕 양키스전서 랜디 존슨을 상대로 빅리그 데뷔 첫 안타인 2루타를 뽑아내는 기염을 토한 데 이어 홈 슬라이딩으로 득점까지 올려 빅리그를 발칵 뒤집었던 명장면 연출을 후회하고 있다. 현재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의 현대 유니콘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에 한창인 구대성이 작년 뉴욕 양키스전서 연출했던 홈 슬라이딩에 대한 소회를 이렇게 털어놨다. 구대성은 "내가 정말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그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그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면서 홈 슬라이딩을 후회했다. 구대성은 "얼떨 결에 홈 슬라이딩을 하면서 오른쪽 옆구리와 왼 어깨 근육이 뭉쳤다. 그걸 모르고 그냥 투구를 하다가 부상이 커졌다. 그 탓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빅리그서 기회를 놓쳤다"고 덧붙였다. 주위에서는 지난 시즌 빅리그 최고의 명장면이라고들 하지만 구대성으로선 그것 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렀던 것이다. 그 때 슬라이딩하지 않아 부상도 당하지 않았다면 구대성의 행로는 지금과는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었기에 구대성으로선 아쉬워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당시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로서 18경기에 출장해 방어율 3.38로 그런 대로 제 몫을 해내며 데뷔 첫 해치고는 잘 적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양키스전서 슬라이딩에 따른 부상만 없었다면 구대성은 메츠의 좌완 불펜 투수로서 제 자리를 잡고 올 시즌도 빅리그에서 맹활약을 기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박선양 기자 sun@osen.co.kr 현대 유니콘스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대성, "ML 명장면 연출이 후회스럽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09 15: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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