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NBA 올스타전이라는 먼 곳의 작은 바람이 한국 여자 프로농구 4강 진출 경쟁구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나비 효과(butterfly effect)'를 가져왔다.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리는 NBA 올스타전에서는 전야행사로 NBA와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스타급 선수 1명과 은퇴한 유명 남자선수 1명 등 3명이 조를 이뤄 기술을 겨루는 이벤트가 열리는데 춘천 우리은행의 11연승을 이끈 타미카 캐칭과 천안 국민은행의 티나 톰슨이 이번 이벤트에 참가하게 되면서 4강 진출 구도에 변수가 생긴 것. 현재 선두 우리은행이 안산 신한은행에 반 경기차로 박빙의 리드를 지키고 있지만 2006 금호 아시아나배 여자 프로농구 겨울리그 정규리그 우승의 향방은 완전히 알 수 없게 되어 버렸다. 현재 1경기를 덜 치른 우리은행이 3승, 신한은행이 2승을 거둔다고 가정했을 경우 여전히 우리은행이 15승 4패로 14승 5패의 신한은행을 1경기차 앞서게 되지만 문제는 마지막 경기가 바로 오는 21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라는 점이다. 현재 우리은행이 2승 1패로 앞서있긴 하지만 신한은행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양팀의 정규리그 성적은 15승 5패로 동률이 되며 양팀간 전적 역시 2승 2패로 맞춰지게 된다. 이 경우 공방률로 순위를 결정하게 되는데 신한은행이 11점차 이상으로 승리할 경우 신한은행의 역전우승으로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게 된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그나마 4강진출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좀 나은 편이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티켓 2장을 놓고 천안 국민은행, 구리 금호생명, 용인 삼성생명이 펼치는 3파전은 그야말로 소용돌이에 빠졌다. 삼성생명이 지난 9일 경기에서 승리해 8승 9패로 한발짝 앞서있는 가운데 1경기를 덜 치른 국민은행이 7승 9패, 신한은행에 덜미를 잡힌 금호생명이 7승 10패로 뒤를 잇고 있다. 이중 가장 유리한 쪽은 삼성생명. '대형 용병' 케이티 핀스트라의 맹활약으로 4연승을 달리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와중에 삼성생명은 캐칭이 빠지는 15일에 우리은행과 만나게 되는 반사 이익을 얻었다. 우리은행과의 경기를 승리한다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장 울상인 쪽은 국민은행이다. 우리은행과 당장 10일에 만나는 국민은행은 톰슨이 빠지는 17일에 타지 맥윌리암스 프랭클린이라는 거물 용병이 버티고 있는 신한은행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게다가 4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놓고 다투는 관계인 금호생명과의 전적도 1승 3패로 뒤져 있는 데다 1경기를 앞둔 삼성생명과도 1승 2패로 열세에 놓여 있어 남은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다. 또 단독 5위로 밀려나 있는 금호생명은 캐칭이 떠나기 하루 전날인 13일 우리은행과 만나게 되어 4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길이 가시밭이 됐다.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타미카 캐칭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