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나, "에인절스는 날 쓰레기처럼 버렸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0 09: 02

방황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벤지 몰리나(32)가 친정팀 LA 에인절스에 화살을 날렸다.
토론토와 1년 500만 달러에 계약한 몰리나는 10일(한국시간) 입단식에서 "에인절스가 아무런 통보나 전화 한 통 없이 나를 버린 것에 큰 상처를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몰리나는 "에인절스와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들은 날 한 조각 쓰레기처럼 내던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1993년 입단한 뒤 13년간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뛴 몰리나는 "에인절스에서 보낸 그 긴 시간동안 경멸을 당해야 할 일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며 격한 감정을 토로했다. 몰리나는 "내 본분을 벗어난 적이 있었다면 (2003년 말) 바르톨로 콜론에게 입단을 권유한 것이다. 몇몇 선수들에게 에인절스행을 권유하는 전화를 했다"며 "내가 연락이 필요할 때가 됐지만 그들은 결코 내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고 말했다.
격분한 몰리나의 발언에 대해 에인절스는 직접 대응을 삼갔다. 팀 메드 구단 대변인은 "몰리나는 최근 몇년간 우리 구단이 성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구단의 모든 사람이 그가 앞으로 잘 되길 바랄 뿐"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메드 대변인은 "비즈니스를 위해 결정을 내렸을 뿐 에이절스의 모든 이들은 몰리나를 사랑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끝으로 FA가 된 몰리나는 원 소속팀 에인절스가 재계약을 포기함에 따라 뉴욕 메츠 등과 협상을 벌였지만 3년간 1800만 달러를 제시했던 메츠가 폴 로두카 트레이드로 급선회하면서 갈 곳 잃은 신세가 됐다. 결국 국경을 넘어 토론토로 온 몰리나는 "훨씬 더 적은 돈을 받고 이 곳으로 온 데는 이유가 있다. 이기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종민 기자 min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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