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치 감독의 생각이 틀렸다”. WBC 일본 대표팀에 선발된 롯데 마린스 투수 시미즈 나오유키(31)가 왕정치 감독의 투수 운용 구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고 이 10일 보도했다. 시미즈는 지난 9일 롯데의 가고시마 2군 캠프에서 “최근 내가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에 WBC의 에이스가 와타나베 슌스케인가 하는 것이다. 와타나베가 등판한 경기에서 일본이 패했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누가 납득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시미즈는 “나는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는 우에하라 고지(요미우리)와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라고 생각한다”라고 서슴없이 발언했다. 위계질서가 어떤 의미에서는 한국보다 훨씬 더 엄격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선수가 감독을 그것도 왕정치 감독 같은 국민적 영웅에 대해 직접 비판을 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왕정치 감독은 지난해 9월 WBC 대표팀이 구성단계에 들어갈 때 와타나베에게 “WBC는 너를 중심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직접 말했다. “미국과 대결할 때는 와타나베 같은 언더핸드 투수가 유리하다. 과거 미, 일 올스타전의 결과를 봐도 그렇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런 왕정치 감독의 행보에 대해 당사자도 아닌 시미즈가 반발하고 나선 것은 우선 우에하라의 국제대회 성적 때문이다. 우에하라는 오사카체육대학 재학시절부터 국제대회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기록을 갖고 있다. 아테네올림픽까지 10연승 행진 중이다. 시미즈는 “우에하라는 기분이 나쁘더라도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다. 이 때문에 내가 대신해 불평을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첫 라이브 피칭에서 127개의 볼을 던진 우에하라는 같은 날 마쓰자카 역시 라이브피칭에서 41개의 볼을 던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밖에 안되나”며 경쟁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승현 기자 nanga@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