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코치들, "구대성 구위 전성기 못지 않다"
OSEN U05000014 기자
발행 2006.02.10 15: 35

"대성아, 한화에 복귀해서 현대전에 나오면 살살 해라". 캠프 초반 합동훈련 때는 반신반의였다. '예전보다는 구위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류였다. 하지만 10일(이하 한국시간) 합동훈련 이후 5번째 불펜 피칭을 지켜보고는 평가가 확 달라졌다.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서 전지훈련 중인 현대 코칭스태프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의 베테랑 좌완 투수인 구대성(37.뉴욕 메츠)의 구위에 합격점을 매겼다. 10일 구대성의 불펜투구를 지켜본 현대 코치들은 이구동성으로 "볼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구대성의 녹슬지 않은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대성은 이날 90개의 공을 던졌는데 묵직한 직구와 각이 날카로운 변화구들을 선보였다. 투구를 마친 후 구대성은 "투구폼에 신경 쓰느라 아직 전력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 캠프에 들어와서 새로 익힌 스트레이트 체인지업이 특히 잘돼고 있다. 지금도 직구 볼스피드는 145km까지 충분히 던질 수 있다"며 만족해 했다. 구대성은 새무기인 체인지업이 직구처럼 날아가다가 홈플레이트에서 심하게 요동치며 변화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현대 코치들은 구대성의 위력적인 구위를 보고는 "대성아, 한화로 복귀하면 현대전에는 정을 생각해서 살살 던져라"며 농담을 건넸고 구대성은 "아이고 그런 얘기 마세요. 한국에 있을 때 내 패전의 절반은 현대전에서 기록했습니다. 현대는 제 공을 너무 잘쳤어요"라며 엄살(?)을 부렸다. 현대 코치들은 "대성이가 마무리로 뛰게 되면 한화 전력이 한층 강해지겠다. 본인 말대로 선발로 뛰어도 충분히 해낼 구위다. 변화구가 전보다 더 좋아졌다"며 구대성의 구위가 시간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것에 놀라고 있다. 브래든턴(미국 플로리다주)=박선양 기자 sun@osen.co.kr 몸을 풀면서 김시지 투수코치와 대화하는 구대성(왼쪽)=현대 유니콘스 제공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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