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씨름 스모 챔피언(요코즈나) 출신인 아케보노(37)가 격투기 K-1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됐다. K-1 주최측인 FEG가 올해 월드그랑프리 일정을 발표하면서 실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아예 대회 출전을 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등 일본 신문들이 보도했다. K-1측은 올해 8차례의 월드그랑프리 대회에 2005년 챔피언인 세미 쉴트(33)를 중심축으로 대회 흥행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지난 2년간 K-1 무대에서 죽을 쒔던 아케보노(10전 1승 9패)는 실격자로 낙인 찍어 대회 출장 자체를 사실상 원천봉쇄하는 가혹한 조치를 취했다. K-1측이 아케보노에게 대회 출전 허용 전제조건으로 내건 것은 무려 50㎏ 감량. 다니카와 사다하루 K-1 이벤트 프로듀서는 “50㎏을 줄이지 않는 한 K-1에서는 무리다. (몸무게를 줄이지 않으면) 대회 출전 요청을 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이는 220㎏이 넘는 아케보노에게 사실상 K-1 무대 퇴출의 사형선고나 다름 없는 노릇이다. K-1측의 자못 비정한, 인정사정 없는 통고를 전해 들은 아케보노는 “그런가. 그렇다면 열심히 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엄청난 감량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게 주변의 관측. K-1측은 반면 사상 최강의 격투기 전사로 평가받고 있는 쉴트에게 연간 8차례의 대회에 모두 출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K-1측이 화제성보다는 실력중심으로 격투기의 국제화를 꾀한다는 전략에 따는 것이다. 막강한 실력을 갖춘 쉴트를 핵으로 흥행몰이를 하겠다는 뜻이다. 아케보노는 지난 2003년 12월31일 격투기 무대 데뷔전에서 밥 샙에게 KO패, 일본의 국기인 스모 최강자 출신의 이미지에 먹칠을 했고 그 후 작년 3월19일과 7월29일 한국의 씨름 천하장사 출신인 최홍만(26)과의 잇단 맞대결에서 완패하는 등 고전을 면치못하다가 올 들어서는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주로 뛰고 있다. 그마저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 한편 최홍만은 6월3, 4일 서울이나 중국 상해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그랑프리 대회 출전 예정자로 이름을 올려놓았다. 홍윤표 기자 chuam@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