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TF와 대형 트레이드로 방성윤이라는 걸출한 신인을 데려오긴 했지만 너무나 많은 선수들의 영입으로 호흡에 문제가 있었던 서울 SK. 하지만 어느덧 SK의 선수들은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됐다.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10일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05~200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는 SK의 조직력이 얼마나 잘 들어맞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예였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데이먼 브라운의 덩크슛. 무려 6개의 덩크를 꽂아넣은 브라운은 특히 4쿼터 3분 24초 방성윤의 스틸로 맞은 찬스에서 임재현의 어시스트를 받아 앨리웁 백핸드 덩크슛을 꽂아넣으며 SK팬들을 열광시켰다.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브라운의 덩크를 어시스트한 임재현은 "평소에 장난식으로 연습해 본 기억은 나는데 이처럼 화려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선수가 많이 바뀌었을 때는 다소 손발이 안맞는 구석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고 즐거워했다. 이어 임재현은 "너무나 많은 포워드가 있어 득점 루트가 다양해졌지만 서로 공을 달라고 요규하는 데다 특히 브라운이 화려한 공격을 선호해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며 "일단 나는 공을 소유하는 시간을 짧게 하면서 동료들의 공격을 밀어주고 수비에 치중하는 등 궂은 일을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이날 SK가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은 골밑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다는 점. 유독 3점슛 능력이 있는 포워드가 즐비한 SK지만 이날 만큼은 21차례 3점슛 시도 중 림을 통과한 것이 4개에 그칠 정도로 외곽슛이 터지지 않았다. 오히려 15번의 시도 중 9번이나 3점슛을 성공시킨 삼성이 앞섰을 정도. 그러나 SK는 브라운과 주니어 버로, 방성윤 등 선수 전원이 골밑에서 리바운드 싸움을 벌이며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부상으로 빠져 골밑이 급격하게 약해진 삼성을 요리, 리바운드 숫자에서도 38-22로 월등하게 앞섰다. 삼성의 주득점원인 네이트 존슨을 철벽같이 막은 것도 SK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날 존슨은 무려 4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고작 12득점에 그쳤고 파울도 4개나 범하면서 SK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 못했다. 또 삼성은 이규섭과 서장훈이 각각 턴오버 3개씩을 기록하는 등 무려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SK에게 승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잠실학생체=글, 박상현 기자 tankpark@osen.co.kr 사진, 손용호 기자 spjj2osen.co.kr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